'아마추어' 이지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서 '눈도장'

아마추어 이지현의 대회 1라운드 경기 모습. 익산=손진현 기자
아마추어 이지현의 대회 1라운드 경기 모습. 익산=손진현 기자

이지현(19, 서울컨벤션고3)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아마추어 중 유일하게 컷 통과에 성공하며 골프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14일부터 나흘간 전라북도 익산의 익산CC(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이 열렸다. 이지현은 KLPGA투어 최초 변형 스테이블포드 경기로 진행된 이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8점(9, 8, 3, -2)점을 기록하며 공동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총 3명의 아마추어가 출전했다. 이지현은 2라운드까지 합계 17점으로 공동 24위를 기록, 여유롭게 컷 통과에 성공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지현은 "정규투어에 출전하게 되어 굉장히 영광이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경기 방식이라 더 나와보고 싶었다. 이번 대회 첫 번째 목표는 컷 통과, 두 번째 목표는 예선보다 본선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이었다. 목표보다 부진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이지현은 뉴질랜드 유학 당시 2016년 '리디아 고 챔피언십' 우승,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8회 SICC-DBS 주니어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제11회 KLPGA 회장배 여자 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지현은 추천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가 KLPGA 정규투어 네 번째 출전이며, 총 네 번의 출전 중 세 차례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지현은 다음 주 부산에서 열리는 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도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이지현은 "상상도 못 했는데 출전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뜻깊다. 큰 대회이기 때문에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할 것이고, 준비한 만큼 좋은 플레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산=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