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윤집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 "새로운 환경 대응하는 디자인 R&BD 거점 역할 수행"

코로나 팬데믹 이후 디자인 산업 새로운 변화 맞아...디자인 산업 영역 확장 기대
디자인 주도하는 인프라 구축 중요...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기업 경쟁력 단초될 것
올해안에 '센터'에서 '진흥원'으로 명칭 변경...지역 거점형 디자인진흥기관 토대

김윤집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
김윤집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

“디자인은 제품과 서비스의 사용자경험(UX)·인터페이스(UI)를 디자인하는 무형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과 탄소중립, ESG 경영 등 환경변화에 발맞춰 디자인산업도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윤집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은 재편되고 있는 디자인과 산업 변화 추세에 따라 디자인 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지역 디자인산업을 육성해야할 센터 역할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人사이트]김윤집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 "새로운 환경 대응하는 디자인 R&BD 거점 역할 수행"

김 원장은 “지역 디자인 산업은 양적으로 큰 성장이 있었지만 디자인 전문기업 70%가 영세기업이며, 지역 기업의 디자인 활용 역시 수도권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 기술융합 분야 디자인 활용률은 아직 초보단계지만 최근 메타버스에서 관련 디자인 수요가 점차 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그 어떤 분야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김윤집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
김윤집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

김 원장은 특히 “디자인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주도하는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센터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디자인 주도 지역산업경쟁력강화를 위한 지역 디자인 인프라 구축사업(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을 유치했다. 지역 기업의 디자인 역량을 키우는 핵심 사업이다. 지역 중소기업이 대기업 수준의 디자인 활용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디지털 디자인 기반(상품기획-개발-검증) 단계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입니다.

대구를 중심으로 광주, 부산, 강원지역 디자인진흥기관이 공동으로 올해부터 5년간 160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산업에 선제 대응하고, 디자인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김 원장은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 기업은 과거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보다 빨리 신상품을 개발해 출시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센터도 지난 10년간 대구시와 경북도 지원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대내외 환경 변화로 기능과 역할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취임했고, 지난 1년간 센터가 디자인진흥기관으로서 대구와 경북만의 지역 어메니티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전경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전경

센터는 이와 관련 디자인 지원사업 위주 기능에서 벗어나 디자인 R&BD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단추로 올해 안에 기관 명칭을 '센터'에서 '진흥원'으로 변경한다. 디자인 정책개발과 디자인 R&D, 사회, 문화, 도시를 아우르는 사회공헌 디자인으로 영역을 확대해 지역 거점형 디자인진흥기관으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원장은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으로 기반을 만들고 의료와 미래형자동차, 기계로봇, 에너지, 물산업, ICT융합, 섬유, 신서비스 등 대구 혁신성장거버넌스에 참여해 새로운 서비스산업을 발굴·육성하는데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올해 초부터 산업부, 대구시, 경북도와 함께 생활소비재 분야 제조업과 스마트기술 및 디자인 융합을 통해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하는 '퍼스널케어 융합 얼라이언스 육성'사업 확보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면서 “사업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2026년까지 120억원의 사업비로 추진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도시의 산업, 문화·관광, 도시재생, 시민의 삶에서 디자인 주도로 지역을 변화시키기 위해 공공디자인 전담부서를 신설했다”며 “올 하반기부터 대구 북성로, 경북 의성군의 도시재생사업을 신규로 확보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디자인산업계와 센터가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힘을 모은다면 오히려 지역 디자인산업계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센터는 앞으로 디자인 인력을 양성하고, 다양한 분야로 디자인 영역을 넓혀가는 지역 거점형 디자인진흥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