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데이터를 이용해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는 기업들(중)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코로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사례로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

마스크 품귀로 온 국민이 혼란에 빠졌을 때 마스크 재고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앱이 개발되어 마스크 대란 해소에 기여하고, 코로나 잔여 백신 물량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백신접종률 향상에 기여했다. 공동체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데이터는 이렇듯 기업 자산으로서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한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디딤돌로 삼아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거나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선 기업들의 의미 있는 도전을 소개한다.】

◇생명을 보호·존중하는 배려의 데이터…생명을 보호해주는 '인피닉스'

인피닉스 서비스 제품 및 이인호 대표
<인피닉스 서비스 제품 및 이인호 대표>

# 여성가족부가 지난 9월 발표한 '202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를 보면,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여성 비율은 27.6%였으며 특히 '범죄 안전' 항목에선 '매우 또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답한 여성은 21.6%에 그쳤다. 여성 10명 중 8명은 언제든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뜻이다.

인피닉스는 이러한 불안감을 느끼며 살고있는 1인 여성을 위해 인공지능 학습 안심하우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실제로 인피닉스의 안심하우스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받고 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있는 가구가 있다. 1인 여성가구 A씨는 “항상 문 앞에 수상한 사람이 있으면 불안했는데 서비스를 제공 받은 후 더 이상 그런 불안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안심하우스 솔루션은 인공지능을 통해 현관 앞 이상행동을 실시간으로 자동 감지해 기록·전송한다. 현관 앞에서 여러 이상 행위를 감별하고 해당 프레임을 거주자 또는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준다.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은 방대한 양의 이상행동 데이터를 수집·가공해 인식률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인피닉스는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데이터바우처'의 도움을 받았다.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가 현관문 앞에서 여러 시나리오에 따라서 이상행동을 하는 모습을 수집, 인공지능 모델로 학습시켰다.

이인호 인피닉스 대표는 “1인 가구 여성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뉴스를 보고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며 “장기적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활성화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사업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생명존중을 위해 노력하는 '비건타이거'

비건타이거 양윤아 대표
<비건타이거 양윤아 대표>

# 동물실험이 인간에게 똑같은 결과를 나타낼 확률이 몇 퍼센트일까? 고작 10%이내 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국내 동물실험은 매년 15%이상씩 증가하고 있어 '동물실험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동물 보호를 위해 책임감 있는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기업이 있다. 국내 최초 비건 패션 '비건타이거'(VEGAN TIGER)'가 바로 그 기업이다. 비건타이거는 모피 동물의 고통을 종식하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넓은 선택권을 주고자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를 표방하고 있다. 모피뿐만 아니라 생명을 착취해서 생산된 소재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이를 대체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섬유·패션 시장의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비건타이거는 위기 타개의 돌파구를 데이터에서 찾았다. 패션 디지털화 실현을 목표로 생산과 판매, 마케팅 등에 데이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패션관련 소셜 데이터, 기사, 국내외 바이어리스트 등을 제공받았다. 제공받은 데이터로 트렌드 분석과 예측 모델링을 구축, 온라인 커머스 마케팅 활동에 적극 활용했다. 매출·트래픽에서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스타 마케팅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양윤아 비건타이거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서 착취 당하는 동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창업하게 된 계기”라며 “동물들에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멋지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