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성장률 4.0%·내년 3.0%"

(사진=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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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일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4.0%로 유지하고 내년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 대비 0.1%포인트(P) 상향한 3.0%로 전망했다.

2023년 GDP 성장률은 2.7%로 2021~2023년 3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3%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의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의 소비자물가상승률도 기존 전망 대비 상향됐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2.4%로 0.2%P 올랐으며 내년 상승률은 2.1%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인 2%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내년 근원물가는 1.9%를 예상했다.

OECD는 “지난 7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됐고 대면 서비스 분야와 3분기 성장률이 제약됐다”면서 “하지만 빠른 백신 접종으로 11월 25일 기준 전체 인구의 80%가 접종을 완료하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리두기 완화와 재정 정책은 특히 서비스 분야에서의 민간 소비와 고용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2023년에도 IT제품, 기계장비, 석유화학 제품 등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출 증가세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2년 간 회복세는 이어지겠지만 성장 속도는 완만해지고 국가별 회복 양상 차별화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2023년까지 위기 전 성장경로를 회복하겠지만 저소득국가들은 이를 하회하는 등 코로나19의 상흔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을 정점으로 완화되겠지만 상하방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하방요인으로는 공급제약 해소가, 상방요인은 반대로 공급차질 장기화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주거비 인상 등이 지속될 경우가 거론됐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