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0% 수준인 미국 내 국내 배터리 기업의 생산설비 비중이 2025년에는 70%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판매 점유율이 50%를 넘은 가운데 미국 내 생산설비 확대는 우리나라의 배터리 경쟁력을 높이는 주력 시장이 됐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2025년 미국에서 가동 중인 전체 생산설비에서 우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수준으로 뛸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전체 생산설비에서 우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3% 수준에 그쳤다. 파나소닉(테슬라)은 83%로 비중이 가장 높다.
하지만 최근 우리 기업들이 미국 배터리 생산설비에 대한 신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부(DOE) 발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에 건설 예정인 13개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 중 11개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 관련 설비다.
유럽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 2025년까지 생산설비를 확대한다. 유럽연합(EU) 지역은 2017년부터 진행된 우리 기업들의 선제적 투자로 이미 국내 배터리 3사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EU 내 배터리 생산설비 중 우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2%이며, 지난해 1~11월 국내 배터리 3사의 EU시장 판매 점유율(전기차 탑재량 기준)은 71.4%로 집계됐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