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내수 총력전…'트래버스·타호·볼트' 신차 4종 상반기 출격

반도체 수급난과 신차 출시 지연으로 지난해 판매량이 30% 넘게 줄었던 한국지엠이 올해 상반기 신차 4종을 투입하며 내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상반기 중 트래버스, 타호, 볼트 EV, 볼트 EUV 총 4종의 신차를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쉐보레 트래버스.
<한국지엠 쉐보레 트래버스.>

한국지엠은 작년 내수 시장에서 5만429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4.6% 감소했다.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판매가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신차 출시 지연과 물량 부족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는 미뤄진 신차 출시를 최대한 서두를 방침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신차는 트래버스와 타호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이다. 캠핑과 레저 활동 증가로 해마다 수요가 늘고 있는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한다. 오는 26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하는 트래버스 2022년형 모델은 날렵해진 쉐보레 패밀리룩을 적용하는 등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했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무선 연결 기능을 지원하고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기본 채택했다. 최상위 트림 하이컨트리도 추가로 선보인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한 V6 3.6ℓ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한국지엠 쉐보레 타호.
<한국지엠 쉐보레 타호.>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타호도 출격을 앞뒀다. 지난 12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타호는 전장이 5352㎜에 달하는 쉐보레의 초대형 SUV다. 파워트레인은 6.2ℓ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과 부분 자율주행을 포함한 다양한 ADAS 기능을 채택했다. 가격은 9253만~9363만원으로 1억원을 호가하는 동급 수입 SUV보다 경쟁력이 높다.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EV.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EV.>

올해 대중화 원년이 될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볼트 EV와 볼트 EUV 2종의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애초 전기차 신차 2종은 작년 8월 사전계약을 시작했으나, 구형 볼트 EV 배터리 리콜 이슈가 터지면서 판매가 보류됐다. 한국지엠은 작년 12월 볼트 EV 배터리 전량을 교체해주는 해결 방안을 내놨고,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콜 이슈가 해소되면서 신형 볼트 EV와 볼트 EUV 출시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볼트 EV와 볼트 EUV는 긴 주행거리와 합리적 가격 책정으로 국내 공개와 동시에 큰 관심을 모았다. 두 차량은 66㎾h 배터리를 탑재했다. 볼트 EV는 414㎞, 볼트 EUV는 40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급속 충전 시 1시간 내 배터리 용량 80%를 충전할 수 있다. 가격은 기본형 기준 볼트 EV는 4130만원부터, 볼트 EUV는 4490만원부터 시작한다.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EUV.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EUV.>

다만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신차 전량은 본사로부터 수입해 판매하는 차종으로 원활한 물량 공급이 신차 성공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래버스와 타호 등 신차 흥행을 위해 출시 전부터 빠르게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본사와 조율을 통해 올해 신차 물량 수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