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PC통신 유니텔, 26년 만에 서비스 종료

마지막 PC통신 유니텔, 26년 만에 서비스 종료

국내 유일 PC통신 서비스 유니텔이 6월 말 서비스를 종료한다. 1996년 서비스 시작 이후 26년 만이다.

유니텔은 공지를 통해 6월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유니텔은 “웹툰, 영화, 문자, 팩스, 메일알리미 등 유료 제휴서비스는 전체 서비스 종료일보다 앞서 이달 31일 종료하고, 3월분 요금을 다음 달 1일 청구한다”고 공지했다.

유니텔은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와 PC 통신 4대 서비스 중 하나였다. 2000년대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며 포털 사이트 등에 자리를 잃었고, 다른 PC통신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와중에도 포털 사이트로 변경, 서비스를 지속해왔다.

유니텔은 “그동안 고객 자료에 대한 백업 기간을 충분히 제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존에 수신·발신했던 메일은 PC로 백업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니텔은 1996년 삼성SDS 사업부문으로서 PC통신 서비스를 시작해 2000년 독립법인으로 변신했다. 이후 삼성SDS에 재인수된 사업부문을 제외한 채 PC통신 서비스 업체로 남았다가 다우기술에 인수된 뒤 사명을 유니텔네트웍스로 바꿨고, 2008년 다우기술에 흡수합병됐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