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p 초박빙 승리 윤석열 "우리 모두 하나 되자…이재명 후보에 감사"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 20대 대통령 선거 당선인이 10일 당선 소감을 밝히며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 의힘 개표 상황실을 찾아 “참 뜨거운, 그리고 아주 열정적인 레이스였다”라며 “오늘 이 결과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10일 오전 5시 30분 개표율 99.79% 기준으로 윤 당선인의 득표율은 48.5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1%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표차는 25만4617표, 득표율 차는 0.76%포인트에 불과하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 1·2위 후보 간 최소 격차 기록보다 적은 수치다.

윤 당선인은 함께 경쟁해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함께 멋지게 뛰어준 우리 이재명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두 분에게도 감사하다”라며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또 국민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와 경쟁 등 모든 것이 다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이제 경쟁은 일단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선 협치를 제안했다. 윤 당선인은 “이제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해 국민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에는 “빠른 시일 내에 합당을 마무리 짓고, 더 외연을 넓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들의 고견 경청하는 아주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축하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축하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