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현대차, 아세안 시장에 '전기차 승부수'

작년 6059대 판매…점유율 0.7%
친환경차 전환 촉진·체험 초점
日 장악 시장서 소비자 접점 확대
양국 협력 강화 움직임도 활발

[뉴스줌인]현대차, 아세안 시장에 '전기차 승부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6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에서 생산한 크레타 차량의 수출을 기념하며 현대 깃발을 흔들고 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 겸 수출 기념식에는 정의선 회장과 인도네시아 주요 장관, 양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6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에서 생산한 크레타 차량의 수출을 기념하며 현대 깃발을 흔들고 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 겸 수출 기념식에는 정의선 회장과 인도네시아 주요 장관, 양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인도네시아 주요 그룹별 자동차 판매 현황현대자동차가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성공하려면 초기 시장인 전기차 분야에서 초석을 닦는 것이 당면 과제로 꼽힌다. 점유율이 1% 미만인 만큼 신규 시장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뉴스줌인]현대차, 아세안 시장에 '전기차 승부수'

◇日 점유율 압도적, 친환경차 시장은 초기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 100만대 이상이었다. 2020년(49만4515대)과 2021년(82만868대)은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부품 부족 현상 등으로 판매가 주춤했으나 회복이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5개국의 자동차 시장은 2025년 약 358만대 규모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기존 강자는 토요타, 미쓰비시, 스즈키 등 일본 완성차 제조사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 1위는 46만1934대(56.3%)를 판매한 토요타다. 현지 생산량도 65만1703대에 달한다. 현대차의 작년 판매량은 6059대(0.7%)에 불과하다.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 등을 605대 팔아 점유율 87%를 기록했으나 아직 초기인 상황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통해 전용 전기차를 생산하며 아세안 각국의 친환경차 전환 정책을 촉진하고 공략해 일본 완성차 제조사로부터 점유율을 뺏어오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생산 단계 확대…소비자 접점부터 늘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양산을 시작했다. 동시에 내연기관차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올해 양산하는 4개 차종 중 3개 차종이 내연기관차다. 점유율을 늘려 현지 소비자의 현대차 체험 기회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온·오프라인 판매망도 확대했다. 최종 결제까지 가능한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투바이' 서비스를 시작했고, 인도네시아 주요 쇼핑몰 10곳에도 입점했다. 전국 딜러망 100개소를 확보했고, 중장기적으로 15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아이오닉5 대비 저렴한 보급형 전용 전기차를 개발할 전망이다. 전기차 생산 확대는 LG에너지솔루션과 설립하는 합작공장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는 2024년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한·인니 전기차 생태계 협력 강화

현대차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뿐만 아니라 차량 전반에 걸쳐 현지 부품 채택률도 높여야 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현지화율에 따라 부품 수입 관세 면제, 사치세(15%) 면세 등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현지화율이 40% 이상인 경우 아세안 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아세안 역내 완성차 수출 시 무관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자동차연구원도 지원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2월 자카르타를 방문해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양국 경제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달 자동차연구원도 인도네시아 산업부 산하 자동차연구원과 '전기차 산업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인도네시아 전기차 보급 확대 기반 구축, 전기차 분야 공동 기술개발 협력, 기술인력 교류 활성화, 전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개선 협력 등을 추진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