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온(ON)] 닥터나우 "비대면 진료, 병원·약국과 동반 성장 중"

[헬스온(ON)] 닥터나우 "비대면 진료, 병원·약국과 동반 성장 중"

코로나19로 국내 한시 허용된 비대면 진료 이용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진료가 알려지면서 이용자 수 증가는 물론이고 연령층 확대와 비수도권 이용자 증가 등 세부 지표도 긍정적이다. 특히 비대면 진료에 참여하는 병원과 약국 이용률이 늘면서 비대면 진료로 인한 새로운 시장과 생태계 창출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비대면 진료, 헬스케어의 뉴노멀이 되다' 주제 발표에서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닥터나우는 전국 900여 제휴 의료기관을 통해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 중인 회사다. 코로나19 이전까지 국내에서 비대면 진료는 불법이었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허용 이후 비대면 진료가 알려지면서 서비스 이용이 급격히 늘었다.

장 대표는 “지난 1년 4개월여 동안 누적 300만명이 닥터나우 서비스를 이용했다”면서 “초반에는 20대를 중심으로 이용했다면 이제는 30~40대로 서비스 이용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이용자가 늘어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연령층과 비수도권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정 이용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보편화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닥터나우 월 사용자 수는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또 사용자 중 40대 이상 비중이 두 배가량 증가했고 비수도권 사용자 비중은 9배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비대면 진료가 기존 병원이나 약국과 경쟁 관계가 아니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올해 1분기 제휴의료기관 이용량이 전년 대비 약 2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월평균 700여건 비대면 진료를 수행했고 약국은 월 평균 440개 처방전을 접수해 약을 조제했다. 특히 3월에는 제휴 병원당 진료 건수 950여건, 제휴 약국당 처방약 조제건수 530여건으로 월 최대 이용량을 기록했다. 제휴의료기관 대부분은 1차 의료기관인 병·의원과 소규모 동네 약국이다.

장지호 대표는 “닥터나우 같은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기존 의료 시장을 빼앗아오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나 약국과 함께하는 플랫폼”이라면서 “이미 해외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데이터를 통해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