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CDO 손익분기점 돌파…100개 프로젝트 순항"

유승연 삼성바이오로직스 디벨롭먼트 세일즈(Development Sales) 팀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명회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CDO)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유승연 삼성바이오로직스 디벨롭먼트 세일즈(Development Sales) 팀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명회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CDO)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뿐만 아니라 위탁개발(CDO)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주목된다. CDO는 세포주 개발부터 초기 임상까지 제공하는 위탁개발 서비스로, 양질의 연구 인력이 필요해 CMO보다 진입 장벽이 훨씬 높은 분야다.

유승연 삼성바이오로직스 디벨롭먼트세일즈 팀장은 14일(현지시간)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열리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사업은 진출 후 속도, 품질, 효율, 가격경쟁력 등을 앞세워 3년 만인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넘었다”면서 “현재 50개 고객사로부터 약 100개 프로젝트를 수주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8년 바이오의약품 CDO 사업에 진출했다. 세포주·공정 개발부터 전임상·임상 시료 생산, 상업 목적 대량생산까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에 안착했다.

이재선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 상무는 “바이오텍들이 CDO 서비스를 맡기는 가장 큰 이유는 최대한 빠르게 임상 1상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신청까지 기간을 평균 14개월, 최대 10개월까지 줄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8월 자체 세포주인 '에스초이스(S-CHOice)'를 개발해 상용화에 돌입했다. 또 세포주 개발부터 IND 제출과 품목허가신청(BLA)까지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의약품 위탁개발 플랫폼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도 지난해 9월 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개발한 다수 물질이 단기간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청(EMA) IND 승인과 기술수출에 성공하는 성과도 거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CDO를 활용해 개발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면역항암제가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 기술수출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중항체 기반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독자적인 이중항체 플랫폼을 개발,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이중항체 시장은 연평균 32%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7년 190억달러 규모까지 확대가 예상된다.

이재선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은 비대칭형 구조의 인간 면역글로불린G(IgG)와 유사한 형태로 개발돼 생산성과 안정성이 우수하며 면역원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또 확장성이 높아 다양한 포맷의 다중항체 형태로 변형 가능하며 다양한 작용기전(MoA)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선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 상무.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이재선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 상무.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샌디에이고(미국)=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