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저궤도 위성 통신, ETRI가 개발 '총괄'...개방형 위성통신 시대 연다

ETRI가 6G 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사업 총괄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기관 내 관련 실험실 모습.
ETRI가 6G 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사업 총괄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기관 내 관련 실험실 모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우리나라 6G 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ETRI는 지난달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의 '6G 국제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 사업 세부 3개 과제 주관기관 발표에 따라 세부1 과제 및 총괄을 담당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2030년까지 저궤도 통신위성 2기와 지상국, 단말국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구축이 사업 목표다. 저궤도 위성통신 시범망도 개발 예정이며 이문식 ETRI 위성통신연구본부장이 총괄책임이다.

세부1 과제 주관기관인 ETRI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쎄트렉아이 등과 '3GPP 6G 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탑재체 및 지상국 핵심기술 개발'을 책임진다.

세부2 과제는 쏠리드가 주관해 단말국을 개발하고, 세부3 과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관해 위성 본체와 체계종합을 개발한다.

KT, KT SA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주요 통신사도 총괄과제에 참여해 상용화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ETRI는 이 사업으로 재생형 중계기 핵심기술, 탑재체 디지털 신호처리 기술, 위성간 링크 기술, 고효율 위상배열 안테나 기술 등을 세계 수준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국제표준화단체 3GPP의 6G 비지상 네트워크(NTN) 표준 기술을 적용, 지상·공중을 아우르는 초공간 통신 시대 초석을 마련하는 한편 개방성과 범용성도 높일 방침이다. 독자 기술 기반이어서 서비스 간 호환성이 낮고 단말기 종속 문제가 있는 관련 세계 시장 한계를 벗어나는 것이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이번 사업으로 세계 최초 6G 국제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검증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국내 기술이 글로벌 통신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데 중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