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 비만관리 서비스가 출시 일주일 만에 신규 다운로드 수 2만건을 넘어서며 흥행 조짐을 보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빠르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가 지난 1일 체중관리 서비스 '피노어트'를 출시한 이후 일주일간 '파스타'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다운로드 수가 2만건을 돌파했다.

피노어트는 식습관(Diet), 활동(Exercise), 멘탈(Mental)로 구성된 'D.E.M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초개인화된 체중관리 방법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기존 당뇨관리 서비스인 파스타 내 신규 기능으로 선보였다.
출시 초기 흥행은 사전 마케팅과 함께 차별화되고 신뢰성 높은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출시에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대형 팝업스토어 설치는 물론 카카오페이 포인트 지급 등 사전 예약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 행사에 5만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같은 관심에 힘입어 피노어트 출시 당일인 1일부터 3일까지 파스타 앱은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MZ세대를 겨냥한 톡톡 튀는 체중관리 콘텐츠도 흥행에 한몫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만들기', '웨딩 준비하기' 등 목표에 따른 다이어트 루틴을 '겉바속촉 크루아상', '강철멘탈 아보카도' 등 개인 데이터에 기반한 20가지 디지털 피노타입별로 제시한다 점이 차별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이같은 콘텐츠는 모두 의사 출신인 한민규, 김준환, 강은경 카카오헬스케어 상무는 물론 최형진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와 협업해 개발함으로써 신뢰성을 높였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피노어트 콘텐츠를 매달 업데이트해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식사 MBTI, 수면분석 및 운동 코칭, 원거리 광전용적맥파(rPPG) 기반 스트레스 자가 측정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당뇨관리에 이어 비만까지 파스타 생태계를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노린다. 현재 카카오헬스케어는 일본법인 설립을 사실상 완료하고, 현지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피노어트 역시 현지 환경에 맞게 업데이트해 출시를 검토 중이다. 출시 국가와 서비스 영역까지 확대될 경우 현재 25만명 수준인 파스타 가입자는 올 연말엔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매일 운동과 식단 등의 목표를 직관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앱푸시, 리포트 등을 통해 지원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이 크게 호응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파스타 서비스와 기능을 지속 업데이트해 앱 하나로 건강관리가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