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배터리 소재 계열사 테라테크노스가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을 바꾸고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과 협업해 국내 최초로 실리콘산화물(SiOx) 음극재 양산에 도전한다.
포스코는 배터리 소재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음극재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달 478억원을 투자해 실리콘 음극재 전문 기업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했다. 테라테크노스는 2017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입도가 나노미터 사이즈의 SiOx 나노분말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창업했다.
SiOx는 기존 흑연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실리콘 입자 크기를 나노화해서 부피 팽창, 수명 감소 문제를 최소화했다. 포스코는 최근 인수한 테라테크노스의 사명을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바꾸고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포스코는 포스코케미칼이 축적한 음극재 양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음극재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SiOx 음극재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와 SiOx 샘플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과 협력해 제품 고도화, 양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소재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케미칼은 흑연 음극재를 양산하고 있는데 흑연계 음극재와 SiOx를 결합해 실리콘계 음극재로 성능을 대폭 올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국내 최대 철강사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사업을 추진한다. 양극재는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고 음극재는 흑연 음극재를 중심으로 실리콘 음극재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과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서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소재 전문 업체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표>포스코실리콘솔루션 기업 개요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