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관, 반도체 인재 양성 협력체계 구축…내년 협업센터 설치

15개 기관, 6일 '협업센터' 업무협약 체결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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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관이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정보와 시설을 공유하는 등 협력에 본격 나선다.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필요한 시설·인력과 정보를 매칭할 수 있는 협업센터도 내년에 설치해 운영한다.

교육부는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교육계-산업계-연구계 기관과 함께 '반도체 인재양성 지원 협업센터' 업무협약을 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에는 △교육계(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한국대학교육협의회·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산업계(삼성전자·SK하이닉스·네패스·알파솔루션즈·한국반도체산업협회) △연구계(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대한전자공학회·반도체공학회) △사업수행기관(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정부부처(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5개 기관이 참여한다.

내년부터 운영되는 협업센터는 교육·산업·연구 현장 간 정보 공유, 애로사항 점검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부가 센터를 총괄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운영 관련 제반 사항을 수행한다.

정부는 지난 7월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을 통해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규제도 완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산업계 전문인력을 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막상 대학에서는 교원으로 영입할 인재를 찾는 것도 어려웠다. 채용 관련 정보뿐만 아니라 현장실습 장소, 장비 등을 확보하는 데에도 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방대일수록 이러한 정보를 확보하고 산업계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힘들었다.

협업센터는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애로사항 해결 방안을 찾는다. 정부부처는 전문 교수 인력 지원, 교육과정 개발, 연구과제 발굴, 반도체 산업인력 수요분석, 공공인프라 활용 등의 사항을 추진한다. 교육계는 반도체 교육 현장 요청을 전달하고 반도체 인재 양성 관련 안건을 각 지역에 공유한다. 산업계는 현장 전문 교수 인력이나 유휴·중고장비를 지원한다. 현장실습, 교육과정 개발 등의 사항에도 협력한다. 연구계는 반도체 관련 기술동향과 미래전망을 분석·공유하는 데 기여한다.

협업센터는 정례 간담회를 개최해 각 기관의 정보와 의견을 취합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내년 사업 예산 규모에 따라 센터 규모도 달라질 예정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정책 수립만큼 추진을 위한 면밀한 준비가 중요하며,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정부-교육계-산업계-연구계 협업체계를 튼튼히 마련해 향후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