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라인, 인슈어테크 선도기업 입지 굳혀

NH농협생명이 추진한 '상품관리 디지털화 시스템' 핵심 사업자로 선정된 인슈어테크 전문기업 메인라인에 업계 시선이 모아진다. 치열한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된 메인라인은 18년차의 국내 유일 코어(Core) 인슈어테크 전문회사다. 이번 선정으로 메인라인은 경쟁업체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이 분야 선도 기업 입지를 다지게 됐다.

메인라인, 인슈어테크 선도기업 입지 굳혀

◇보험업 성장도 디지털 전환에 달려

16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업은 업무 자동화나 디지털화에 보수적이다. 민감한 의료, 사고 정보, 개인 신상 정보 등을 다루는데다 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품개발 단계에서는 기초문서 관리, 보험료 계산, 기존 상품의 개정·갱신 작업 등에 막대한 인력이 투입된다. 보험 상품 특성상 수십년간 지속 관리해야 하는 상품도 상당해 투입 인력과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사회, 문화, 라이프스타일, 기술, 법률, 표준 등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어 전통 방식으로는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NH농협생명 역시 장기적 성장 로드맵을 구상하고 그 첫 단계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 혁신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NH농협생명은 세 가지 목표를 수립했다. 첫 째로 상품개발 프로세스 혁신, 두 번째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관리 시스템 수립, 세 번째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차세대 상품개발 방법론의 기반 수립이다. 세 가지 목표를 한번에 달성, 향후 지속 성장과 사업 혁신을 위한 동력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MCP 솔루션으로 부가가치 높은 상품개발에 집중

NH농협생명이 사업 추진 핵심 파트너로 메인라인을 선정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메인라인의 MCP(Micro Cube Platform) 솔루션을 적용할 경우 이러한 업무를 자동·디지털화함은 물론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다. 노동 집약적 업무와 실수를 대폭 줄이고 상품 개발자들은 보다 부가가치 높은 상품기획과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화된 모든 자료와 산출물은 업무 포털을 통해 NH농협생명의 모든 부서에서 최신 버전을 동일하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다.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이 명확해지고 업무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

NH농협생명의 A팀장은 “IT를 활용해 보험 상품 기초서류 핵심 정보에 대해 텍스트 마이닝, 자연어 처리, 병합, AI 딥러닝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품개발팀 핵심 인재들은 사업 최적화 시뮬레이션만 수행하고 나머지 작업은 AI가 진행한 후 개발원과 연계해 자동으로 작동하게 하는 시스템 구축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런 생각이 가능케 한 메인라인과 MCP 솔루션은 숨겨진 보석과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메인라인, 인슈어테크 선도기업 입지 굳혀

◇메인라인, 국내 유일 인슈어테크 전문기업

공공기관(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법제처 등) SI, SM을 수행했던 메인라인은 지난 2017년 보험 솔루션을 개발했다. 2019년 한화생명 차세대 1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 후 본격적으로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메인라인은 보험 코어에 플러그인으로 연결되는 다수 솔루션을 갖췄다. Magicterms(기초서류관리), MagicOne(룰엔진), MagicPV(보험료 자동 산출), MagicIFRS17(IFRS 기초정보 관리), MagicClaim(약관으로 지급보험금 계산), AIR(AI OCR)등 다양한 솔루션을 매직(Magic) 시리즈로 출시하고 있다.

메인라인은 보험시장 진출 2년 만에 국내 10개 내외의 보험사(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와 솔루션 계약을 체결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를 기점으로 회사 인지도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