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가 경기가 끝난 뒤 심판에게 폭언해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간) "히메네스가 가나와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난 뒤 심판에게 욕설했다"며 "최대 15경기 출전 정지 징계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히메네스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심판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욕설했고, 히메네스의 팔꿈치와 FIFA 관계자 머리 뒷부분에 접촉도 발생했다는 것이다.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 한국과 골 득실까지 같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조 3위로 탈락했다.
그러나 포르투갈과 2차전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내준 장면과 가나와 3차전 후반 추가시간에 에딘손 카바니가 가나 수비수에 밀려 넘어지고도 페널티킥을 받지 못한 상황 등 판정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축구 전문가들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두 경기 페널티킥 판정이 모두 우루과이에 불리하게 적용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서 히메네스는 "심판들은 모두 도둑놈들"이라며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을 향해 "그래, 얼마든지 찍어라"라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이런 항의는 대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나오지만,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되면 중징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우루과이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는 경기를 마친 뒤 심판에게 항의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카바니는 이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 안 비디오 판독(VAR) 모니터 화면에 주먹질을 하면서 추가 징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루과이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이후 2010년 4위, 2014년 16강, 2018년 8강의 성적을 낸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