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으로 가는 문?...러시아 초대형 싱크홀 발생

러시아 유명 스키 리조트 근처에서 직경 30m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의 '지옥문' 싱크홀이 발생해 화제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리조트 인근 시베리아 케메로보 지역의 쉬르게시 광산에서 대규모 싱크홀이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싱크홀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가장자리엔 집 한 채가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다.

다른 영상에선 자동차들이 싱크홀 옆 도로를 달리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행히 붕괴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다. 케메보로주 당국에 따르면 해당 광산 내 지표면 침하는 예상되었던 것으로,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켰고 광산에서의 작업도 중단했다.

주 당국과 광산 회사 에브라즈는 싱크홀을 메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브라즈는 영국 프로축구팀 첼시 전 구단주인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지분 약 29%를 가진 영국 유한회사 소유다.

이 법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에 가해진 서방의 제재로 지난 3월 부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한편 이 광산이 자리 잡고 있는 쿠즈바스 산업지구는 러시아 석탄의 60%, 철과 압연강판의 14%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