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르, 지역 기반 2세대 비대면 진료 시장 연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듭을 운영하는 메디르가 지역 기반 대면·비대면 연계 하이퍼로컬 진료 서비스로 2세대 비대면 진료 시장을 연다. 서울 강남구 메디르에서 개발자들이 사용자 지역 기반으로 병원과 약국을 선택하는 메듭 개발 회의를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듭을 운영하는 메디르가 지역 기반 대면·비대면 연계 하이퍼로컬 진료 서비스로 2세대 비대면 진료 시장을 연다. 서울 강남구 메디르에서 개발자들이 사용자 지역 기반으로 병원과 약국을 선택하는 메듭 개발 회의를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듭'을 운영하는 메디르가 지역 기반 대면·비대면 연계 하이퍼로컬 진료 서비스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2세대 비대면 진료 시장을 연다.

손덕수 메디르 대표는 “환자, 의료계, 약사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면·비대면 연계 진료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서비스 커버리지를 서울 전역에서 수도권 일부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 지방 주요 거점 도시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메듭은 동네 병원 중심의 비대면 진료, 처방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지난해 1월 후발주자로 시장에 들어왔지만 제휴 병원과 약국을 빠르게 확대, 현재 서울 기준 가장 많은 제휴 병원과 약국을 확보했다. 기존 지역 의료 체계 기반으로 비대면 진료를 연계하는 하이퍼로컬 정책과 차별화하는 요소다. 평소 다니던 병원에 비대면 진료 요청을 할 수 있어 오진 위험을 낮추고 연속적인 진료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손 대표는 “지역 내 가까운 병원과 연결되면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로 연계돼 연속적 치료가 가능하고, 의료계에서 우려하는 소수 병원이나 약국으로의 쏠림 현상을 막아 1차 의료 체계를 지킬 수 있다”면서 “다른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참여하지 않고 메듭과 독점 제휴된 병원이 80%에 이르는 것은 의료진이 이러한 정책에 공감해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듭 서비스 화면 (메디르 제공)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듭 서비스 화면 (메디르 제공)>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과 함께 비대면 진료 주류가 온·오프라인 연계를 중심으로 하는 2세대 서비스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실제 지난해 아마존이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원메디컬을 인수하고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병원 체인을 인수하는 등 비대면 진료를 먼저 도입한 해외 국가에서 오프라인 강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메디르는 최근 어려운 투자 환경에서도 66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투자자금을 활용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베타 출시하며 수익 모델 창출을 위한 첫걸음도 뗐다. 피부과·성형외과를 비롯해 안과·치과·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의 각종 시술·수술 상담을 병원 방문 없이 화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손 대표는 “시술과 수술은 정보 비대칭이 심한 영역으로, 비대면 상담을 통해 환자들이 정보를 탐색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불확실한 정보로 말미암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만성질환 관리, 수술 전후 상담 및 관리 등 특정 환자나 진료 과목에 특화한 방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