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하나금융 "RPA 종합 관제탑 만든다"…'하나알파' 이달 오픈

[단독]하나금융 "RPA 종합 관제탑 만든다"…'하나알파' 이달 오픈

하나금융그룹이 그룹 내 계열사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극대화하기 위해 'RPA 포털 시스템'을 구축한다. 4대 금융 가운데 RPA 포털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PA 관제탑을 구축, RPA 개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체계적 관리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RPA 포털 시스템 '하나알파(Hana а)'를 개발, 이달 중순 공식 론칭한다. 하나알파는 하나금융의 '하나'와 RPA 철자 그대로 읽은 '알(R)파(PA)'를 결합한 합성어다.

하나금융은 RPA를 현재 그룹 내 관계사 550여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40만 시간 업무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좀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RPA 관리를 위해 포털 시스템인 하나알파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첫 삽을 뜬 하나알파는 하나금융티아이가 구축하고 이달 중 공식 론칭, 하나금융 12개 계열사가 실제 업무에 활용한다.

하나알파의 주요 기능은 △참여형 RPA △능동형 RPA △소통형 RPA △관리형 RPA 등이다. 참여형 RPA에는 아이디어 및 과제 제안은 물론 등록, 검토, 심사 프로세스 기능을 제공한다. 능동형 RPA는 운영 매뉴얼과 교육프로그램 개발 공통 모듈을 제공, 직원의 RPA 개발 역량 내재화를 지원한다.

소통형 RPA는 RPA 관련 다양한 정보를 담는다. RPA 관련 지식과 우수 사례를 직원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관리형 RPA는 업무·과제 운영현황 관리, 사용자 권한 관리, 성과관리(ROI 보고서) 기능을 제공한다.

하나금융 계열사 직원이 RPA 포털 시스템에 로그인 하면 실시간 리얼타임으로 화면에 수치로 RPA가 적용돼 시간이 얼마나 절감됐고, 이에 따른 ROI 등이 어떻게 나왔는지 도표로 알기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하나알파로 그룹 관계사 간 RPA 정보 공유와 소통 강화는 물론 RPA 개발부터 운영까지 체계적인 관리로 업무 흐름과 연속성 및 일관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RPA 적용 과제를 제안하면 내부 심사 프로세스를 통해 과제 채택 후 개발부터 운영까지 라이프 사이클 관리도 가능해진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알파 구축으로 각 그룹 관계사 봇(bot) 실행 정보, 디바이스 실행 정보 및 ROI 등 운영 통계 정보를 시각화해 보여준다”면서 “그룹 관계사 간 소통 활성화와 직원 업무 효율화에도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