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삼성전자 생산 확대, 경제회복 견인차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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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 TV·스마트폰 생산을 올해보다 10% 가량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이같은 생산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TV와 스마트폰은 세계 판매 1위 제품이자, 국내 대표 수출품이다. 삼성전자가 TV·스마트폰 생산을 늘리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도 낙수효과가 기대된다. 소부장 기업의 매출 확대는 물론이고 일자리 증가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행보는 새해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결과다.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가 읽힌다. 글로벌 경쟁사와 격차를 유지함은 물론 지속 확대하겠다는 확장 전략이 아닐까 싶다.

당장 스마트폰은 신흥시장 중심으로 판매 회복세가 예상되고, 내년 7월에는 TV 판매 특수 기회인 프랑스 올림픽은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내년에도 글로벌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기는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만큼 새로운 전략이 더더욱 필요하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삼성전자의 위치는 새삼 재론할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의 판단과 전략은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TV와 스마트폰 생산 증가는 삼성전자의 성장 활력을 높일 것이고, 관련 산업과 국가경제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로 이어진다.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긴 하지만, 삼성전자가 성장 가도를 질주할 수 있다는 긍정적 분위기를 선도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삼성전자의 확장 전략이 2024년 우리나라 경제회복의 의미있는 첫 걸음이자, 견인차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