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KAIST, 빛으로 동작하는 신개념 광-GPU 개발

광-GPU의 대기전력을 기존 대비 100만 배 이하로 줄여 효율성 극대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이건우)는 한상윤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교수팀이 유경식 KAIST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대기전력을 기존 대비 100만배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광-GPU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광-GPU는 빛을 이용해 수백 개의 가상 GPU를 하나의 GPU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AI 연산 및 양자컴퓨터 구현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하지만 기존의 광-GPU는 온도가 수백도 까지 올라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상윤 DGIST 교수, 김도윤·김동욱·박영재 학생, 유경식 KAIST 교수, 정영재 학생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상윤 DGIST 교수, 김도윤·김동욱·박영재 학생, 유경식 KAIST 교수, 정영재 학생

공동연구팀은 광-GPU 단위 구성요소인 가변형 광집적회로에 미세 전자 기계시스템(MEMS)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대기전력 소모를 기존 대비 100만배 이하로 낮추어 발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DGIST와 KAIST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초저전력 광-게이트 기반의 광연산 개념도
DGIST와 KAIST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초저전력 광-게이트 기반의 광연산 개념도

한상윤 교수는 “세계 최초로 MEMS 기술을 광-GPU에 접목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혁신적인 결과를 얻었다. 향후 초거대 AI 모델 및 양자컴퓨터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사업 및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는 DGIST 김동욱, 박영재, 김도윤 학생, KAIST 정영재 학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성과는 최근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