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디자인산업의 미래: 생성형 AI와 감성·경험의 비즈니스적 가치 인식

이인기 (사)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장

(사)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장 이인기
(사)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장 이인기
사진=(사)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
사진=(사)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

디자인 산업은 더이상 단순히 미적 가치에 국한되지 않고, 사용자의 감성과 경험을 근본적으로 탐구하고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과 방법론을 제시했으며, 이는 애플, 스타벅스, 다이슨 같은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증명한 바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성공을 비추어 볼 때,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는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자의 감성과 경험을 이해하고 반영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인식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연구 개발(R&D) 및 기업에 대한 디자인 지원사업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디자인 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결정할 때, 단순히 기술적 혁신이나 제품의 기능적 측면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감성과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자인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데이터의 수집, 분석 및 활용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요소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이 분야에서 큰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AI는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복잡한 감정과 행동 패턴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디자인을 지원할 수 있다.

생성형 AI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솔루션 제공에 큰 이점을 가지며, 디자인 산업의 미래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사용자 경험(UX) 디자인의 중심에 있는 것은 바로 인간의 감성이며, 이는 AI가 단순히 모방할 수 없는 영역이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기술을 활용하여 감성적인 요소와 사용자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동시에, 보다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디자인 산업의 미래는 기술과 인간의 협업에서 찾을 수 있다. 정부의 R&D 및 디자인 지원사업은 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개발하고, 사용자의 감성과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필요한 연구와 혁신을 지원하는 데 초첨을 맞추어야 한다. 이는 기업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사용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정부의 지원과 투자는 기업들이 감성 데이터와 경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 분석 및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교육과 지원을 제공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기업들은 사용자의 세밀한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으며, 디자인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감성과 경험의 비즈니스적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R&D 및 기업에 대한 디자인 지원사업에서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디자인 산업의 미래를 형성하고, 사용자 중심의 혁신을 통해 우리 사회와 경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는 디자인산업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으로서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 디자인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색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

글: (사)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장 이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