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기사 썸네일
    20GB 통신비 6만846원 논란, 숫자 너머의 시장과 미래를 바라보자

    최근 일본 총무성 조사를 인용해 서울의 이동통신 요금이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어느 방송에서는 LTE 20GB 기준 요금이 6916엔(약 6만846원)이라며 금액이 크게 부각됐다. 하지만 요금 숫자 그대로를 20GB를 사용하는 한국 이용자의 통신비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필자는 몇 년 전 일본 총무성을 직접 방문해 관련 통신정책 회의에 참석했다. 당시에도 정확한 데이터 수집과 해석, 국가별 비교기준의 일관성, 합리적

    2026-10-07 16:00
  • 기사 썸네일
    메가프로젝트의 용수 난제, 수리·수문학의 '이치'에서 답을 찾자

    반도체·인공지능(AI) 메가프로젝트가 속도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대만 TSMC의 일본 구마모토 공장이 2년여 만에, 중국 창신메모리 팹이 착공 10개월 만에 올라선 비결은 공사 속도가 아니었다. 공장보다 먼저 전기와 물이 현장에 와 있었다. 우리는 정반대다. 팹은 3년 안팎이면 짓지만 송배전망에는 평균 13년이 걸린다. 용인 클러스터는 용수 협의에만 1년 반을 썼다. 인프라 없는 착공 속도전은 보여주기식 행정에 그칠 위험이 크다. 가장 까다로운

    2026-10-06 16:00
  • 기사 썸네일
    차량용 UWB의 마지막 조건 '신뢰성'…TAIYO YUDEN이 뒷받침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자동차에 탑재되는 전자 부품은 일반적인 전자기기보다 훨씬 가혹한 환경을 견뎌야 한다. 엔진룸에서 발생하는 열과 직사광선에 따른 고온부터 겨울철 극한의 저온, 험로 주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과 진동까지 다양한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의 연결성과 지능화 수준이 높아지면서 전자 부품의 안정적인 동작은 차량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자동차 열쇠로 활용하는 디지털 키와 이를 지원하는 U

    2026-10-06 10:26
  • 기사 썸네일
    복잡해지는 차량 내 무선 환경, UWB 안정성 높이는 필터 기술

    자동차의 연결성이 강화되면서 차량 내부의 무선 환경도 빠르게 복잡해지고 있다. 5G를 비롯해 Wi-Fi, Bluetooth 등 다양한 무선 통신 기술이 하나의 차량 안에서 동시에 활용되면서 서로 다른 주파수의 신호가 혼재하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차량용 UWB(Ultra-Wideband, 초광대역) 시스템이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기술적 과제로 이어진다. UWB는 낮은 전력의 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에 주변의 다양한 무선 신호와 노

    2026-10-02 11:41
  • 기사 썸네일
    딜레마의 악화만 자초하는 정부의 대북 정책

    이달 23일 유엔(UN) 총회 연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에 송환했다는 발표와 이보다 이틀 앞서 군사분계선(MDL) 남쪽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건으로 정부의 대북 정책이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두 사건의 본질은 명료하다. 포로 송환은 국제법과 인도주의적 원칙에 의거해 한국행을 결정한 북한 병사를 자유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으로 데려온 것이다. 지극히 정상적이고 이치에 맞는 조치다. 문제는 뜻밖

    2026-10-01 14:05
  • 기사 썸네일
    AX 시대 변화와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 개정에 우리는 준비됐는가

    2026년 가을, '데이터 3법'으로 불리는 큰 축인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두 법이 3주 간격으로 바뀌었다. 9월 11일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됐고, 10월 1일 개정 정보통신망법이 뒤를 이어 시행된다. 개인정보보호법 18개 조문, 정보통신망법 25개 조문 등 조문 단위로만 43개가 신설·개정된다. 개정에는 지난해 주요 통신사와 금융사, 플랫폼 사업자에서 대규모 유출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이용자 피해가 계속된 것이 계기가 됐다.

    2026-09-30 19:02
  • 기사 썸네일
    미켈란젤로가 '입는 로봇'을 입었더라면

    로마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을 장식한 미켈란젤로의 대작 '천지창조'.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작으로 꼽히는 이 그림 뒤에는 거장의 처절한 고통이 숨어 있다. 미켈란젤로는 약 4년 동안 높은 작업대 위에 올라서서 고개를 뒤로 젖히고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그림을 그렸다. 이 과정에서 목뼈와 어깨 관절, 허리에 극심한 무리가 가해졌고, 훗날 어깨와 허리에 디스크 등 큰 병을 얻어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고 전해진다. 만약 지금 이 시대

    2026-09-30 16:00
  • 기사 썸네일
    왜 우리는 일본 사회인야구를 '동네 조기야구'로 착각하는가?

    0-5 완패와 3-1 설욕 사이, '사회인'이라는 오역이 가린 한·일 야구의 냉혹한 실체 승리의 환호 뒤에 남겨진 왜곡된 조롱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열린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한국 대표팀의 3-1 설욕과 5연속 금메달 획득을 지켜보고 돌아오는 길, 포털 창을 뒤덮은 댓글들은 축하 대신 조롱과 냉소로 가득 차 있었다.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프로들이 낮에는 회사 일을 하고 밤에 공을 던지는 동호인 수준의 사회인 야구 선수들

    2026-09-30 12:13
  • 기사 썸네일
    AI 신약개발, '양질의 실험 데이터'가 성패 가른다

    인공지능(AI)은 이제 산업 전반의 연구개발 방식을 바꾸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은 AI가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대표 분야다. 새로운 약 하나가 환자에게 도달하기까지는 치료 표적을 찾고, 수많은 물질 가운데 가능성 있는 물질을 골라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뒤 임상시험과 허가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는 통상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들고, 초기 단계에서 가능성을 보인 물질도 실제 의약품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따라서 실패 가능성이

    2026-09-29 16:00
  • 기사 썸네일
    차량용 UWB의 소형화 과제, TAIYO YUDEN의 적층 기술로 해법 제시

    차량용 UWB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형화와 전파 간섭, 신뢰성이라는 세 가지 주요 기술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차량의 지능화와 전장 시스템 고도화로 탑재되는 전자 부품이 늘어나면서 제한된 공간 안에서 높은 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소형화·고밀도 실장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차량의 지능화는 ECU(전자제어유닛)와 DCU(도메인컨트롤유닛)의 다기능화를 가속하고 있다. 하나의 제어 장치가 담당하는 기능이 확대되면서 내부에 탑재되는 전

    2026-09-29 09:00
  • 기사 썸네일
    일본 이커머스에서 K뷰티가 통하는 이유, 그리고 통하지 않는 이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뷰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70억달러로 역대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은 3위 수출국(5억8000만달러)으로 자리 잡으며 K뷰티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오프라인 유통 비중이 가장 높은 소비재 시장 중 하나다. 2만3000개가 넘는 드럭스토어가 전국에 촘촘히 깔려 있고, '화장품은 매장에서 직접 보고 사는 것'이라는 인식이 오랫동안 당연하게

    2026-09-28 16:00
  • 기사 썸네일
    200개 채널의 역설: '재방송 도배'를 낳은 묶음 판매와 낡은 규제

    유료방송 가입자들은 200개가 넘는 채널 앞에서도 늘 “볼 게 없다”고 토로한다. 이러한 불만의 원인을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OTT의 약진에서 찾곤 한다. 그러나 시청자의 피로감이 유독 TV 플랫폼에서 극에 달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한정된 프로그램을 계열 채널마다 무한 복제해 송출하는 비정상적인 '중복 편성' 때문이다. 그 실태를 들여다보면 시청자가 왜 “채널마다 같은 것만 나온다”고 느끼는지 명확해진다. 업계 집계에 따르면 최근 방영

    2026-09-28 16:00
  • 기사 썸네일
    포스트 PBS, 출연연 경쟁력, 결국 '사람과 조직문화'다!

    과학기술 연구개발 투자와 혁신을 위한 정부, 국회의 지원이 크며 국민적 관심이 높다. 정부가 2027년 국가 R&D 예산을 39조5000억원으로 편성하며 투자를 크게 확대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연구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연구과제중심제도(PBS)의 단계적 폐지와 국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연구사업 확대는 출연연의 역할과 연구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전환점이다. 이러한 변화는 출연연에 새로운 기회다. 과제 수주와 연구비 확보에 매

    2026-09-22 17:00
  • 기사 썸네일
    글로벌 자본의 한국화, 전략형 국부펀드의 역할

    올해 초 한국투자공사(KIC) 뉴욕지사장으로 부임하며 격세지감을 실감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 운용역으로 오랜 시간 투자자들을 만나 왔지만, 지금처럼 대화 속에 'Korea'가 자주 등장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해외 국부펀드와 운용사들은 KIC와의 정보교환이나 공동투자 등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문의해 오기도 한다. 한국은 더 이상 지정학적 변수로 언급되는 변두리 국가가 아니라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전략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

    2026-09-22 16:00
  • 기사 썸네일
    CASE 시대의 디지털 키 혁신, UWB가 여는 안전하고 편리한 카 라이프

    자동차 산업은 현재 CASE(Connected, Autonomous, Shared, Electric)로 대표되는 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그중 커넥티드 기술은 자동차와 사회, 사람의 일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반 기술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Car Connectivity Consortium에 따르면 2030년까지 연간 7,600만 대 이상의 커넥티드카가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커넥티드카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

    2026-09-22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