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 최주선 디스플레이협회장의 과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다음달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한다. 협회는 정기총회를 열어 신임 회장 선임 안건을 결의할 계획이다.

협회장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과 정부 간 협력과 소통을 책임지는 자리다. 국내 산업계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잇는 미래 먹거리 발굴이 시급하다.

구체적 과제로 우선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상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기간 연장이 시급하다.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의 시설투자에 대해서는 15%,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서는 30~50%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올해 12월 일몰 예정이다. 최근 정부가 기간 연장과 규제완화 의지를 나타냈지만, 구체적인 업계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은 차기 협회장 노력과 의지에 달렸다.

상반기 중에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무기발광 예타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퀀텀닷(QD) 등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되는 9500억원 규모 대규모 R&D 및 생태계 조성 사업이다. 협회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정부와는 소재·부품·장비 업체 기술역량 강화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미래 먹거리를 공략할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고 주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애플이 확장현실(XR) 기기인 비전프로에는 삼성이나 LG가 아닌 소니의 마이크로 OLED가 들어갔다. 중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부활을 준비 중이다.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쌓이고 있는데, 시간적 여유는 없다. 최주선 사장이 삼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보여줬던 선도적이면서 강한 추진력을 앞세워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복원에 힘써주길 기대한다.

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