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291〉 [AC협회장 주간록1] 막대한 책임감, 그리고 문제해결 위한 기록

작년 말까지 연재했던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을 올해 3월부터 'AC협회장의 주간록' 형식으로 매주 월요일 혁신기업면에 연재합니다. 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이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벤처캐피털와 엔젤투자 창업생태계의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291〉 [AC협회장 주간록1] 막대한 책임감, 그리고 문제해결 위한 기록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이하 AC)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국AC협회장으로서 2주간 활동을 마쳤다. 투자혹한기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는 AC의 사회적 가치가 크기 때문에 AC협회장으로서 내게 할애된 시간을 반드시 가치있게 써야 한다. 2년간 협회장으로서 활동은 업계를 위한 봉사직이다. 업계 선두기업 대표로서 당연한 봉사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막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 업계가 당면한 문제는 상당히 많지만 또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을 2018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만 6년 290회를 연재했다. 지난 6년간 국내외 스타트업 업계 기술과 시장트랜드 등을 다루며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기도 하고 기업가정신을 설명하기도 했으며 종종 스타트업 관련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내기도 있다. 협회장 재임기간에는 원래는 이슈가 있을 때마다 기고 형태로 쓰기로 신문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당연히 협회장으로서 업무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기존 활동 중 비중을 줄여야 하는 대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2주간 매주 이슈에 대해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 2월 19일 취임후 2월 21일 '한국액셀러레이터업계의 도약의 해, 2024년'을 기고했고 2월 29일 '개인투자조합의 운영리스크는 줄일 수 있다'를 기고했다. 지금은 매주 쓰는 것도 부족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을 291회부터 재임기간인 2년간 'AC협회장 주간록'으로 연재하기로 했다. 많은 언론사 기자들이 AC산업에 대한 사회적 기능과 성장방향에 대한 좋은 기사들을 써줬지만 협회장으로서 좀더 강한 공감대를 형성시켜야 하기 때문에 매주 다시 펜을 들었다. 그동안 한 회사의 경영자로서의 시각이 아닌 업계 전체를 보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상당히 많다. 2년간 AC업계에 대해 기록하고 전파해서 사회의 긍정적 지지를 받아내어야 한다.

감히 벤치마킹 대상으로 언급하는 것도 송구스럽지만, 전란 중 이순신 장군이 쓴 난중일기가 있다. 리더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복기하고 다시 계획을 세워나가기에는 일기만큼 좋은 수단이 없다. AC협회장 주간록을 재임기간 동안 연재하며 업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딪히고 해결됐으면 감사함을 표현하고 벽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도전하며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지난 2주간 분과위원회 조직을 10개 분과로 나누어 23명의 부회장과 이사를 배정했다. 투자활성화 분과(1), 투자활성화 분과(2), 보육시장 확대 분과(1), 보육시장 확대 분과(2), 보육시장 확대 분과(3), 글로벌 협력분과(1), 글로벌 협력분과(2), 글로벌 협력분과(3), 지역 활성화 분과, 협회 통합 및 거점확보 분과 등에 유능한 업계 대표들이 함께 해줘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다. 통합 및 거점확보 분과와 함께 협회 통합에 대한 기본안을 도출했고 양 협회 사무국 통합에 대한 의견들을 정리했다. 해외 협력 부분에서는 우크라이나 용기의 씨앗 활동을 지지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스타트업보육기관들과 협회간 5월 MOU를 위한 소통을 이어갔다. 산기협과 협회 간 협력 논의, 창업기획자 전문인력 밋업 등도 진행했다. AC향 모태펀드가 너무 적다는 업계의 목소리를 정부와 사회에 전달하는 일도 중요한 업무였다.

협회장 취임한 지 2주가 됐는데 오영주 장관을 간담회와 스타트업생태계 저녁모임 등에서 2번 만나 길게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취임 후 매주 만난 셈이다. 그 전에 중기부 4대 협회 신년회에도 같은 테이블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당신의 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내가 경험한 오 장관은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몰입하며 이슈 대상자와 매너있는 소통을 할 수 있는 리더다. 외교부 출신이기 때문에 전문성에 대한 업계의 우려도 있었지만, 이를 완전히 불식시키고 두 달만에 이 분야 최고의 전문성 있는 고위관료가 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AC업계도 이런 성향의 부처 리더를 만난 것은 기회이자 행운일 수 있다.

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씨엔티테크 대표 glory@cntt.co.kr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