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동결...연말까지 3차례 인하 시사

Fed, 기준금리 5.25~5.50% 동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 11월, 12월과 올해 2월에 이은 다섯 번째 금리 동결이다. 미국과 한국(3.5%) 금리격차는 최대 2% 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이날 올해 두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5.25∼5.50%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최근 지표상 경제 활동은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해왔고, 일자리 증가도 계속 견고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며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완화했으나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말 기준 금리는 4.6%로 예상, 연중 0.25%씩 3차례 금리 인하할 것을 시사했다. 시장은 6월 이후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미국 물가 상승률이 아직 예상치를 웃돌고 있어 물가 안정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 시장 예상치인 0.3%를 상회하기도 했다.

연준은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을 당초 1.4%에서 0.7%p 상향한 2.1%로 높이고, 실업률 전망도 기존치 4%에서 소폭 하향했다.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연간 증가율은 2.8%에서 0.2%p 낮아진 2.6%로 하향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