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흠 충남도 지사가 기후위기 대응 국제기구인 언더2연합(Under2 Coalition) 2024∼202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동의장에 재당선됐다고 27일 도는 밝혔다.
공동의장은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등 대륙별 4개 지역으로 구분해 선출하며 임기는 2년이다. 언더2연합은 지구 온도 상승 1.5℃ 이하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 세계 44개국, 193개 중앙·지방정부가 가입해 활동 중이다.
도는 지난달 김 지사의 아·태 지역 공동의장으로서 활동 성과를 바탕으로 의장 선거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에 언더2연합 사무국은 회원 의견 수렴과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조직 의결을 거쳐 4개 대륙 공동의장을 확정했다.
김 지사와 언더2연합을 이끌 공동의장은 △유럽 존 스위니 영국 스코틀랜드 제1장관(행정수반) △아메리카 마우리시오 쿠리 곤잘레스 멕시코 케레타주 주지사 △아프리카 앨런 윈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케이프주 총리 등이다.
김 지사의 재당선은 지난 2년 동안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며, 글로벌 기후 행동 확산에 이바지해 온 공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2022년 9월 미국 뉴욕의 언더2연합 총회에서 개발도상국의 탄소중립을 위한 재정 지원 제안 △〃 10월 충남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국내외 선포 △2023년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블룸버그 재단과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대응 기금 조성 협약 체결 △〃 5월 클라이밋그룹의 '아시아 재생에너지 포럼'에서 철강산업 탄소중립의 탈탄소화 지지 선언 △2024년 5월 충남의 '아시아 기후행동 정상회담(10월 개최' 유치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 지사는 앞으로 언더2연합 지방정부와의 협력과 실천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지방정부 기후 행동이 포함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아갈 방침이다.
김 지사는 “충남은 고탄소 배출 산업 비중이 높아 탄소 산업으로의 경제 개편이 시급한 만큼, 탄소중립 실천이 자발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 나아갈 것”이라며 “아·태 지역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협력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