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국세청장 “2년 연속 세수결손 책임감 느껴…공정세정 성과”

강민수 국세청장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세청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국세청 제공]
강민수 국세청장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세청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국세청 제공]

강민수 국세청장이 2일 “지난해 대규모 세수결손이 2년 연속 발생해 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부족했던 부분에 아쉬움이 남지만 불공정 탈세 행위 엄단, 고가 부동산 감정평가 예산 확대, 이행강제금 부과 승소포상금 지급 등 공정한 세정 구현과 조직 역량의 성과도 거뒀다”고 밝혔다.

올해는 납세자의 자발적인 신고·납부를 지원하기 위해 개편된 연말정산 서비스를 연초부터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강 청장은 “AI 전화상담 시스템을 전국 일선 세무관서에 도입하고 납세자의 유형에 따라 필요한 내용을 제공하는 지능형 홈택스를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민간 플랫폼보다 편리하고 정확하며, 수수료 부담 없는 환급 서비스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일시적 자금 부담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에게는 납기 연장, 압류·매각 유예 등을 지원한다.

강 청장은 “세무조사와 신고검증은 엄정 집행하고 경제 상황, 인력 여건을 고려해 조사 건수는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지방청과 세무서 조사팀을 효율적으로 개편하고 AI·빅데이터 기술을 조사시스템 전반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 세무 플랫폼 확대로 늘어난 기한 후 신고나 경정청구 업무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검증부터 지급까지의 업무를 자동화하고 신고내용 확인 등 주요 업무가 특정 기간에 집중되지 않도록 해 일선 직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올해도 대내외 환경은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계절이 바뀌어도 듬직하게 지키고 있는 산처럼 우리청 만큼은 언제나 굳건하게 할 일을 해가면서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