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스테크, AI로 부가가치세 신고 서비스 고도화…개인사업자 유치전 치열

택스테크, AI로 부가가치세 신고 서비스 고도화…개인사업자 유치전 치열

택스테크 플랫폼이 1월 개인사업자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을 맞아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 효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 택스테크 플랫폼이 AI를 활용해 빠르게 내역을 분류하는 등 부가세 신고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리드넘버는 '개인사업자 카드매입내역 모두모아 제출 서비스'를 론칭했다. 사업자가 최저 세액을 계산할 수 있도록 해 타사와 차별화했다. 자체적으로 전 카드사와 시스템을 연동해 신고 누락됐던 카드 사용 내역을 알아서 빠짐없이 반영하는 게 핵심이다.

내역에 AWS AI 모델을 접목, 지출 데이터를 사업과 비사업의 영역으로 1초 만에 분류한다. 이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세액 산출이 가능하다. 연내 마이데이터를 연동해 평소에도 모든 금융자료를 실시간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업자는 세금 관련 정보를 즉시 안내받을 수 있다.

머니핀을 운영하는 모두의회계는 '부가세 키트'를 업데이트했다. 사업자가 부가가치세 신고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개인사업자뿐만 아니라 법인 사업자도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AI가 사업자 정보 DB를 분석해 사업용 카드 사용에 따른 부가가치세 공제를 자동으로 적용한다. 메타데이터(사업자정보)를 활용한 머신러닝 기반 거래 분류 자동화 엔진을 고도화하며 거래 항목 분류 정확도를 제고하고 있다. 향후 소규모 사업자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비즈니스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쩜삼은 최근 '개인사업자를 위한 부가가치세 신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AI가 개인사업자의 매입과 매출을 자동으로 분석해 업종별 최적의 세액을 찾아준다. 복잡한 신고는 파트너 세무사가 추가 검토를 진행한다.

SSEM 또한 '개인사업자 부가가치세 신고 서비스'를 오픈했다. AI가 국세청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에서 업종 및 사업자 특성에 따른 절세 혜택 등 필요한 정보만 찾아내 세금 신고 시 활용한다. 아울러 최신 세법을 알고리즘에 적용, 정확한 세액을 계산한다.

업계는 세무 플랫폼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 및 고도화하며 납세자 편의와 혜택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자 매출 현황 및 현금 흐름 파악 등이 대표적 순기능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사업자 대출 상환능력 파악이 가능해 그간 소외됐던 사업자 대출 시장 활성화의 길이 열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접목이 단순 세금 신고에서 복잡한 회계 업무로 확장된다면 사업자는 현금 흐름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무 대리인 또한 세무기장에서 나아가 검토, 자문, 세무조정 등 전문 영역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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