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망 활용하고 잠재고객까지 확보…상품 동반 구매율이 41.8%

세븐일레븐이 자체 물류망을 기반으로 한 택배 서비스를 선보이며 편의점 업계 택배 경쟁을 가속화했다. 중고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저렴한 편의점 택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고도화한 택배 서비스를 기반으로 집객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세븐일레븐은 자사 물류망을 활용한 편의점 택배 서비스인 '착한택배'를 공식 론칭한다고 17일 밝혔다. 기본 운임은 1980원으로 일반 택배 서비스 가격 대비 약 50% 저렴하다. 내륙과 제주도간 택배 서비스는 추후 론칭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로지스허브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해당 모바일 앱을 통해 택배 예약 및 결제하면 QR코드가 발급되며, 지정한 세븐일레븐 점포에 방문해 이용할 수 있다. 접수 및 배송은 365일 매일 이루어진다.
자체망을 활용한 택배는 GS25가 지난 2019년 3월 '반값택배'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했다. 현재 누적 이용 건수 4300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3월 반값택배 서비스 지역을 제주도를 넘어 울릉도·연평도·백령도까지 확대하며 전국적인 반값택배 서비스망 구축하게 됐다. CU도 지난 2020년부터 '알뜰택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해운 알뜰택배' 서비스 오픈하며 제주도를 비롯한 14개의 섬에 있는 650여 CU 점포에서 내륙 지역과 알뜰택배를 주고받을 수 있다.
편의점 업계가 택배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전국적인 매장 및 유통망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특히 택배 서비스는 중고거래 등 택배를 이용하는 고객을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CU에 따르면 알뜰택배 이용 고객의 상품 동반 구매율은 41.8%로 알뜰택배 이용 고객 10명 중 4명은 또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온라인 쇼핑, 중고거래 등의 비대면 거래 선호 성향이 짙어지면서 편의점 택배 시장이 지속 성장세다. CU '알뜰택배'와 GS25 '반값택배' 모두 지난해 이용건수가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신장했다. 택배 서비스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GS25는 편의점에서 미국 등 해외로 택배 발송을 할 수 있는 'eGS GS25'을 론칭했다. 같은달 CU는 집 앞까지 찾아가는 방문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종윤 세븐일레븐 라스트마일팀장은 “편의점 택배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한 이용 방법을 내세운 착한택배서비스가 고객 만족도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