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클라우드, IBK시스템이 관리한다

기업은행 본사전경
기업은행 본사전경

IBK기업은행이 하남 데이터센터(IDC) 이전을 앞두고 클라우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를 쌍용정보통신에서 IBK시스템으로 변경했다.

IBK기업은행이 자체적인 MSP 운영 능력을 확보하고, 클라우드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4일부로 쌍용정보통신과 MSP 사업을 종료하고 IBK시스템과 연간 26억원 규모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오는 4월부터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운영체제(OS)를 교체하고, 대외연계시스템도 재구축하면서 IT인프라를 전면 재편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클라우드 운영을 외부에 맡기지 않고 내부에서 직접 관리하여 운영 능력을 내재화할 계획이다. 외부에서 클라우드를 운영해서 생길 수 있는 보안 문제 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외부 기업이 클라우드 시스템을 운영을 이어가면, 보안과 유지보수 측면에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IBK시스템이 클라우드 운영을 맡으면서 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IBK시스템은 IBK기업은행의 IT 계열사로 금융 IT 인프라 운영, 보안 관리, 디지털 서비스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MSP 사업자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실질적으로 관리, 운영한다.

기업은행은 디지털 혁신을 위해 올해 하남 데이터센터 이전을 앞두고 있다. 클라우드 기술 활용 방식에 따라 디지털 혁신 방향이 달라지는만큼, 기업은행은 클라우드 기술 활용도를 극대화시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이전으로 계정계는 물론 비대면 채널 등 대고객 시스템 안정성을 크게 확보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IBK서비스형뱅킹(BaaS), 대안정보 활용을 통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한 혁신서비스 개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여신 심사 시스템 등 다양한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