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전국 지자체 중 세 번째로 많은 186억원의 창업 지원사업 예산을 편성한 경상남도가 창업문화 확산에서 성과 창출에 이르는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경남도가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23년 12월 양산에 개소해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 중인 'G-스페이스 동부'는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 74개사 지원과 함께 169명의 창업인재·전문가를 양성했다. 지원 기업 매출액은 137억원을 달성했고 투자유치 60억원, 고용창출 107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총사업비 8억4000만원을 투입해 3개 전략과제에 따른 총 8개 세부사업을 추진, 창업기업 88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통해 성장하도록 돕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Bus(Build up Strategy for Startups)' 프로그램도 올해 경남에서 본격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지난해 경기·인천·충북·울산·광주 5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시범 운영해 총 406개 기업을 발굴했으며 그중 110개 사가약 296억원에 달하는 직·간접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경남·강원·제주로 확대해 전국 8개 센터에서 연중 상시 IR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전략 산업인 우주항공과 차세대 원전 분야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을 중점적으로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여성 창업 활성화에도 나선다. 경남도가 여성 친화적 창업지원 강화를 목표로 내걸고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중심으로 지원한 결과 최근 3년간 여성 창업자 수가 이전 3년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여성 창업보육 공간과 연계해 온라인 마케팅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하는 한편 시제품 제작비와 홍보비를 지원해 창업 비용 부담을 낮추고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지난해 지역 최초 전국 단위 창업 행사로 경남도가 야심 차게 개최한 글로벌 융복합 창업 페스티벌 'GSAT'도 오는 5월 28~29일 제2회 행사 개막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경남도 산업국은 지난 4일 GSAT 2025 착수보고회를 열고 행사 전반에 걸친 실행계획을 검토했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GSAT 행사의 가장 큰 목적은 도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관계기관들과 힘을 모아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