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발 'R의 공포'···미·국내 증시 하락세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2%대 급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32.79포인트 하락한 2537.60, 코스닥은 4.32포인트 하락한 721.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2%대 급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32.79포인트 하락한 2537.60, 코스닥은 4.32포인트 하락한 721.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미국 발 경기침체 공포에 국내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속에 당분간 미국 증시 부진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으로 분석했다.

11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2% 넘게 하락하며 출발했다. 국내 증시는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낙폭을 줄였지만 하락세를 꺾지는 못했다. 코스피 지수는 1.28% 코스닥 지수는 0.60% 내린 상태로 마감했다.

앞서 나스닥은 11일 지수가 4% 떨어지며 2년 반만에 최대폭으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0.01포인트(-2.08%)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64포인트(-2.70%) 떨어졌다.

이 같은 급락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과도기(transition)가 있다”며 부인하지 않은 탓이다.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2%대 급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32.79포인트 하락한 2537.60, 코스닥은 4.32포인트 하락한 721.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2%대 급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32.79포인트 하락한 2537.60, 코스닥은 4.32포인트 하락한 721.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트럼프의 관세 폭탄으로 수입 물가가 올라 경제는 침체에 빠지고 인플레이션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이 가져올 파장을 기꺼이 감내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금융시장 호황과 같은 단기 성과 보다 미국 이익을 최우선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목표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증시 하방을 감내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당분간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국내 증시는 '맷집' 검증을 받는다. 코스피는 2월 이후 전날 뉴욕증시 약세에 연동돼 하락 출발한 후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인 채 강보합 마감하는 '전약후강'을 반복 중이다.

김동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정책 강행을 시사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를 자극해 EU, 한국 등으로 위협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 영향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미 증시 폭락은 투매에 가까운 성격이 짙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감안 시 국내 증시도 미국 선물 시장 반등 여부를 주시하면서 낙폭을 되돌림 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리 하락수혜 및 경기 방어주 성격이 혼재된 바이오 등 개별 재료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장중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