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에 단식까지'…野, '尹 탄핵' 동력 확보 총력전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진숙(왼쪽부터), 박홍배, 김문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조기파면 등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진숙(왼쪽부터), 박홍배, 김문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조기파면 등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야당이 삭발과 단식, 천막 투쟁 등 장외투쟁을 통한 동력 확보에 나섰다.

박홍배·김문수·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윤석열 대통령 조기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했다.

박 의원은 머리카락을 다 자른 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더는 법과 민주주의가 유린당하지 않도록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탄핵 심판을 내려달라. 내란사태 조기 종식만이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극우세력 준동이 극에 달해도 윤석열의 죄는 사라지지 않는다. 마침내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 만세를) 함께 외치게 될 것”고 덧붙였다.

김 의원 역시 “내란수괴가 판사와 검찰총장의 도움으로 탈옥했다. 국민은 불안해하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더 이상 혼란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파면을 선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 의원도 “1980년 5월 초등학교(국민학교) 5학년이었다. 계엄이 선포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법재판관에게 보내겠다. 광화문 농성과 단식 등을 통해 우리의 절절한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소속 김준혁·민형배·박수현 민주당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의원 등은 이날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아울러 야권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지난 9일 저녁부터 윤 대통령 파면 인용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