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대표 교육 사다리 '서울런'이 올해 대학 입시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2025학년도 대학 진학자 수와 서울런 참여·만족도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고3 이상 서울런 회원 대학 합격자가 전년 대비 100명 늘어난 782명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중 서울 11개 주요 대학 및 의·약학, 교대·사관학교 등 특수목적 계열 진학 인원도 2024년(122명)보다 41.8% 늘어난 173명이었다.
서울런은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 6~24세 학생에게 온라인 강의, 1대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런이 도입된 2021년 12월 이후 현재 이용자가 3만3000여명에 이른다.
합격생의 평균 서울런 학습 시간은 약 188시간이었으며, 서울 11개 주요 대학 및 의·약학 계열 합격자 학습 시간은 약 285시간이었다. 시간뿐 아니라 서울런 '이용 기간'이 더 길수록 대입 성공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학습 열의가 있는 학생 대상으로 심화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 '서울런 집중지원반'은 70.8%(46명)가 대학에 합격했다. 서울런 집중지원반은 학습열의를 고려해 교재, 심화멘토링 등을 확대 제공하는 심화 학습프로그램이다.
설문조사 결과, 합격생들의 '입시 준비에 활용한 교육 서비스' 중 서울런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60.3%로 일반 사교육(16.9%)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올해 합격생 중 158명(20%)은 다른 사교육 없이 '서울런만으로 대학에 진학했다'고 답했다.
서울런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는 조사에 답한 수능 응시자 95%가 '입시 준비에 서울런이 도움이 됐다', 98%는 '후배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런은 도입 4년차를 맞아 올해부터 교육 대상과 범위를 확대,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
먼저 고등학생, 대학생을 위한 AI 기반 실무 특화 콘텐츠를 확대한다. 취업 준비생과 신입 직장인 실무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패스트캠퍼스'와 협력해 프로그래밍·데이터사이언스·생성형 인공지능(AI)·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1000여개 비교과 강좌도 제공한다.
또 시는 학습 중에 생긴 궁금증이나 모르는 문제를 손쉽게 묻고 실시간으로 답을 얻을 수 있는 'AI 기반 학습 문제풀이 앱'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한다.
'서울런 멘토링'도 올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다. 또 취약계층 만 4~5세 유아 5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되는 '서울런 키즈'도 운영돼 교육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사교육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현실 앞에 서울런이 실질적 대안이자 희망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AI 기반 교육, 맞춤형 멘토링, 장학 프로그램을 강화해 더 많은 청소년.청년이 사교육 부담 없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