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공무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는 '챗GPT', 그 다음은 '퍼플렉시티', '뤼튼' 순서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도구 활용이 단순 유행을 넘어 행정의 중요한 도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서울시 '생성형 AI 이용 현황'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으로 서울시 본청, 사업소, 시의회, 자치구 소속 공무원 가운데 하루 평균 6798명이 생성형 AI 서비스에 접속해 이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9월 3513명과 비교하면 약 94% 증가한 수치로, 생성형 AI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는 공무원이 7개월 만에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시와 자치구 등 현장 공무원들 사이에서 관심과 수용도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일 평균 접속자는 꾸준히 늘어나 작년 9월 3513명에서 10%대로 증가해왔다가 올해 들어 15%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3월에는 전월 대비 20.1%가 증가했다.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접속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향후 스마트 행정 전환의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한 생성형 AI 도구는 오픈AI의 '챗GPT'였다. 해당 기간 전체 접속 건수 3만 3787건 중 84.3%에 해당하는 2만 8480건이 챗GPT 이용으로 집계됐다.
챗GPT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활용된 도구는 '퍼플렉시티'로, 전체의 3.9%에 해당하는 접속률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생성형 AI 서비스인 '뤼튼'은 2.3%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네이버의 '클로바'가 1.2%, 구글의 '제미나이'가 1.1%로 뒤를 이었다.
'모니카' '그록' 등 약 30여가지의 AI 서비스를 접속하는 기타 비율도 7.2%로 나타나 다양한 도구를 함께 활용해보는 단계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생성형 AI 활용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맞춤형 AI 교육 프로그램과 서비스 제공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정보 보안 측면에서도 이용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AI 활용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공무원들의 AI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실질적인 활용 의지를 보여준다”며 “생성형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역량 교육과 전략 과제를 통해 AI 행정 혁신을 실현하고 시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