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들이 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나란히 호남을 찾았다. 세 후보는 광주·전남·전북 지역 권리당원들을 만나 호남과의 인연을 공개하며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등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합동연설회를 연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함께 공개한다. 이들이 각각 호남을 찾은 이유다.
우선 이재명 후보는 24일 전북 김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 33센터를 찾아 '건강한 미래에너지' 재생에너지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후에는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을 방문해 5·18 유족 등과 만났다. 이 후보는 이날 AI(인공지능)와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등을 핵심으로 한 호남권 공약도 공개했다.
이 후보는 다음날인 25일 전남 나주시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리는 농업과학기술 진흥 관련 간담회에서 농업 관련 정책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김경수 후보는 전남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소상공인 정책 등을 점검한 뒤 순천으로 이동해 순천·여수 지역 당원들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광주·전남 메기시티 비전도 공개했고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등도 약속했다.
특히 김 후보는 배우지인 김정순씨가 전남 신안군 임자도 출신으로 목포 산정초등학교와 항도여중, 광주살레시오여고를 나왔다는 점을 어필하며 자신이 '호남의 사위'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동연 후보도 호남 지역 챙기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전북특별자치도당에서 권리당원을 직접 만난 뒤 전남 장성군 황룡시장과 한국광기술원 등을 나란히 방문해 지역의 민심과 산업 관련 이슈 등을 함께 점검했다. 이후 광주시당으로 이동해 당원들과 소통을 하기도 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