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메드텍이 생체분해성 혈관스텐트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의료용 마그네슘(Mg) 합금 기술을 활용한다.
기존 금속 스텐트는 혈관에 이식하면 영구적으로 제거가 불가능했다. 시지메드텍이 개발 중인 생체분해성 혈관 스텐트는 일정 기간 역할을 수행한 뒤 자연스럽게 체내에서 분해·흡수된다. 고령화로 접어든 국내외 의료환경 변화 속 혈관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
회사는 새로운 기술이 기존 영구 삽입형 금속 스텐트처럼 혈관 확장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체 내에서 자연 분해된다고 강조했다. 스텐트가 혈관 내벽에 장기간 자극을 주지 않아 혈전(피떡) 형성 위험도 크게 줄어든다. 마그네슘 기반 생체재료는 기존 금속에 비해 생체 적합성이 높아 이물 반응이나 염증 유발 가능성이 낮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 '혈관질환 치료용 생체분해성 금속소재 개발 과제'에 따라 실시한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하는데, 시지메드텍은 올해부터 상용화·최적화 개발 단계에 돌입한다. 실질적인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핵심 단계라고 설명했다.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는 “생체분해성 혈관스텐트는 기존 금속 스텐트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면서도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혁신 기술”이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마그네슘 기반 생체분해성 합금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