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비엘바이오가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1 수용체(IGF1R) 단일항체의 유라시아 특허 결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특허 결정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IGF1R 단일항체에 대한 권리를 2040년까지 보호받는다.
IGF1R은 세포 성장과 생존 신호를 전달하는 수용체다. 다양한 신호 경로를 통해 대사와 생리적 기능을 조절한다. IGF1R은 다른 조직에 비해 뇌를 보호하는 뇌혈관장벽(BBB)에 다수 발현돼 퇴행성뇌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 분야 연구에서 중요한 표적으로 여겨진다. 특히 IGF1R이 분포하는 BBB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이물질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장벽이지만, 약물 출입 역시 제한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는 장애물로 작용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IGF1R을 표적해 항체, 리보핵산(RNA) 등 약물이 BBB를 효율적으로 투과하도록 돕는 '그랩바디-B' 셔틀 플랫폼을 구현했다. 이를 활용해 퇴행성뇌질환 근본적인 병인을 치료하는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사노피와 GSK 등에 각각 그랩바디-B를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 그랩바디-B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특허 권리 보호로 IGF1R 기반 BBB 셔틀 플랫폼 사업화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은 환자 삶의 질을 현격히 저하시키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치료제 개발이 어려워 미충족 수요가 매우 크다”면서 “IGF1R은 혁신적인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 중요한 표적으로, IGF1R을 활용해 약물의 BBB 투과를 돕는 셔틀 플랫폼으로 다양한 신약이 개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