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4곳 중 3곳…“차기 대통령, 경제성장 이끌 능력 갖춰야”

중소기업 4곳 중 3곳은 차기 대통령이 가장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자질로 '경제성장 견인 능력'을 꼽았다. 국정 방향으로는 '내수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가장 많이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제조업·비제조업) 604개사를 대상으로 '제21대 대통령에게 바란다'는 주제로 의견조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75.7%는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최우선 능력으로 '경제성장 견인 능력'을 선택했다. 전체 약 4곳 중 3곳에 해당하는 수치로, 경제 분야 리더십이 대통령 자질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었다.

차기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으로는 '내수활성화와 민생 안정'(48.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노동개혁과 일자리 창출(45.7%)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위기 극복(36.6%) △기업혁신과 규제 완화(24.5%)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 해소(19.2%) 순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핵심 정책 과제로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분야에서 '청년고용 지원'(4.07점) △성장동력 확보 분야에서 '금융지원 확대 및 벤처투자 활성화'(3.82점) △경제생태계 순환 분야에서는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특화산업 육성과 인력·금융 지원'(4.08점)이 각각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 추진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가치로는 '성장'(31.3%)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공정(24.0%) △일관성(17.7%) △혁신(17.5%) △분배(9.4%) 순으로 나타났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계는 차기 대통령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침체된 경제를 조속히 회복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내수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국정 기조로 삼고, 청년고용 지원과 지방 중소기업 특화산업 육성 등 정책과제가 주요 대선 공약에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