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슈팅냉동' 도입…냉동상품도 익일배송한다

11번가가 냉동식품에 특화한 익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선보인 통합 장보기 전문관 '마트플러스'에서 '슈팅냉동' 서비스를 시작했다. 11번가 저온 물류센터에서 직접 출고하는 냉동상품을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다음 날까지 무료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주문 가능 시간을 밤 12시까지로 설정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11번가 관계자는 “슈팅냉동은 기존 슈팅배송·슈팅셀러 냉동상품을 대상으로 한 무료배송 서비스”라면서 “마트플러스 내 슈팅냉동 상품은 별도로 배지를 표기해 노출한다”고 설명했다.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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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는 지난 12일 이마트몰 등을 입점시킨 '마트플러스'를 론칭했다. 산지 직배송 신선식품 전문관 신선밥상과 직매입 기반의 생필품을 당일·익일배송 하는 슈팅배송 상품들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여기에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을 중심으로 계속 수요가 늘고 있는 냉동식품에 특화한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한층 경쟁력을 높였다. 쿠팡의 '로켓프레시',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 빠른 물류 서비스를 앞세운 경쟁사를 견제하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11번가는 마트플러스와 슈팅냉동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물류비 정책도 일부 손질했다. 풀필먼트 센터에서 출고하는 모든 상품에 무료배송을 적용하는 한편 합포장이 가능한 냉동상품은 슈팅냉동 서비스 대상군으로 전환했다. 슈팅냉동 상품 판매자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현재 인천에서 저온(냉장·냉동) 상품 보관에 최적화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슈팅냉동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비용 효율과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냉동식품 수요도 늘고 있다”면서 “11번가의 슈팅냉동은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11번가 마트플러스 '슈팅냉동' 상품 노출 화면
11번가 마트플러스 '슈팅냉동' 상품 노출 화면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