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그동안 유료로 제공해온 '스마트스토어' 주요 솔루션을 무료로 전환한다. 입점을 희망하는 신규 판매자의 비용 부담을 줄여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한편 기존 판매잗들의 온라인몰 관리와 매출 증대를 지원하려는 조치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 2일부터 스마트스토어 주요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한다. 일정 비용을 내야 했던 솔루션들을 무료 또는 기본 기능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측은 “판매자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많은 판매자가 활용하는 주요 내부 솔루션을 정식으로 무료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상품명을 최적화해 검색 노출을 높이는 도구나 소비자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분석 툴 등이 무료로 전환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고객 맞춤 상품 추천 시스템은 특정 등급 이상 판매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판매자들이 복잡한 고객·상품 데이터 분석이나 마케팅 전략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상품 판매에 한층 집중해 고객의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품의 문제점을 진단해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상품진단' 솔루션은 입점 판매자에 기본으로 제공하는 기능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은 별도로 솔루션을 구독하지 않아도 랭킹, 유입, 리뷰, 검색품질, 수요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제공되던 일부 유입 데이터 리포트 서비스는 종료한다. 해당 데이터는 판매자 페이지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이외에도 판매 분석, 실시간 분석, 쇼핑행동 분석, 마케팅 분석, 고객 데이터 등 주요 지표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받아볼 수 있는 'API데이터솔루션', 편리하게 설문조사를 만들어 고객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소비자조사 솔루션' 등도 무료로 전환한다.
네이버는 6월 2일부터 시행되는 스마트스토어 판매회원 이용약관과 수수료 체계 변경 일정에 맞춰 솔루션 무료화를 결정했다. 새로운 수수료 체계는 기존 쇼핑 유입 수수료를 폐지하고 판매 수수료를 도입한 게 특징이다. 판매자의 판매량이 많을수록 네이버의 수수료 수입도 늘어나는 공생관계다. 이에 따라 주요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판매자들의 경쟁력 증대를 노린다. 소상공인들은 그동안 솔루션에 지불한 비용을 절감해 상품 개발과 고객 서비스에 여유 자금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측은 “다양한 솔루션 무료 제공으로 판매자들이 더욱 판매 활동에 집중하고, 스토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를 바란다”면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