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자회사 인공지능(AI) 조직을 흡수하며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AI 검색 수익화, 헬스케어 사업 등 올해 네이버가 방점을 찍은 AI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1일 조직개편을 단행, 네이버클라우드 AI 비즈니스를 담당하던 조직 일부와 주요 인력들을 네이버 검색 플랫폼 부문으로 옮겼다.
올해 주요 과제 중 하나인 AI 검색 수익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주력 검색 경험으로 자리잡은 'AI 브리핑'의 적용 범위를 작년의 2배 수준으로 고도화하고, 새로운 AI 검색 서비스 'AI 탭'을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네이버 검색 플랫폼 부문으로 이동한 네이버클라우드 AI 인력 대다수는 AI 브리핑 고도화 AI 탭 개발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AI 검색 서비스에 집중해 AI 사용성을 가져와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성과를 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헬스케어 사업 조직 규모도 키웠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인 테크비즈니스부문을 신설, 미래 먹거리인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이 조직 산하에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의료 AI 개발을 담당하던 어플라이드 AI 그룹(Applide AI Group)을 편입시켰다.
어플라이드 AI 그룹은 테크비즈니스부문 밑에서 헬스케어 버티컬 사업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서울대병원과 협력해 의료 거대언어모델(LLM) '케이메드(KMED).ai'를 개발한 데 이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로 보냈던 조직을 다시 불러들이기도 했다. 2020년 네이버가 만든 'AI랩'은 2023년 네이버클라우드로 통합됐다가, 3년 만에 다시 네이버로 돌아왔다. AI랩은 멀티모달, 컴퓨터 비전, 음성 인식 등 네이버 중장기 AI 연구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AI랩 소장을 맡기도 했다.
네이버는 주요 AI 분야인 검색과 헬스케어 외의 내부 서비스에 AI를 결합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네이버로 이동한 조직들은 네이버 내부 AI 서비스 강화가 주 목적”이라면서 “검색과 헬스케어뿐 아니라 네이버 내부 서비스 전반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