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가속기연구소,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초기 10기 빔라인 구축사업 본격화

포항가속기연구소(PAL·소장 강흥식)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4GSR)의 초기 10기 빔라인(실험 장치) 구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4GSR 구축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주관하며, PAL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PAL이 지난 12일 개최한 KOSUA 현황 공유회
PAL이 지난 12일 개최한 KOSUA 현황 공유회

이번 사업은 총 40기의 빔라인 구축이 목표다. PAL은 우선 초기 10기의 빔라인 설계 및 구축을 담당하며, 오는 2030년 실험 개시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초기 10기의 빔라인은 2021년 1월 방사광 활용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빔라인기술검토위원회에서 이용자 수요, 산업적 활용성, 선진 실험 기법의 도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선정됐다.

산업체 우선 지원 빔라인 3기와 연구 지원 빔라인 7기로 구성됐다. 특히, 산업체 우선 지원 빔라인에는 신속한 연구 결과 도출을 위해 로봇 시스템 등 자동화 요소가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개요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개요

PAL은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KOSUA)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빔라인 구축 방향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빔라인 설계검토 공유회'를 시작으로 한국물리학회, 한국진공학회 등 다양한 국내 전문가 집단과의 소통을 이어왔다.

그 결과, 지난해 7월에는 과학기술혁신본부의 실시설계 적정성 검토를 통해 설계안과 예산이 확정되었으며, 9월 'PAL-KOSUA 4GSR 이용자 공유회'와 지난 12일 'KOSUA 현황 공유회'등을 통해 빔라인 구축 현황을 공유했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초기 10기 빔라인 사양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초기 10기 빔라인 사양

김경규 KOSUA 회장은 “PAL이 주관하는 4GSR 빔라인 구축 공유회는 이용자들의 실질적인 의견이 반영되는 매우 중요한 소통 창구”라며, “앞으로도 이용자와의 지속적인 협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강흥식 PAL 소장은 “전 세계 방사광가속기 운영 기관들이 최신 연구 수요와 차세대 실험 기법 구현을 위한 빔라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며, “PAL은 KOSUA, KBSI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빔라인과 실험 장치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