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폴란드 제슈프시, 항공우주·탄소복합재 등 미래 첨단산업 경제협력 '맞손'

지난 10일 폴란드 제슈프시청에서 우범기 전주시장(왼쪽)과 콘라드 피요엑 제슈프시장이 '상호 경제발전 협력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10일 폴란드 제슈프시청에서 우범기 전주시장(왼쪽)과 콘라드 피요엑 제슈프시장이 '상호 경제발전 협력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북 전주시는 항공우주산업과 탄소복합재,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 미래 첨단산업 육성과 경제발전을 위해 폴란드 제슈프시와 손을 맞잡았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현지시간으로 10일 폴란드 제슈프시청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콘라드 피요엑 제슈프시장을 비롯한 양 도시 주요 관계자 및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경제발전 협력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양 도시가 상호 신뢰와 이익에 기반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경제 분야에서 폭넓은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했다.

주요 내용은 △항공우주 산업, 탄소복합재 산업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의 기업 간 교류 활성화 △산업단지 방문과 기업 간담회 개최를 통한 실질적인 경제협력 모색 △연구기관, 대학, 교육기관, 협회 등과의 교류 촉진 등이다.

양 도시는 이러한 협력 활동을 통해 상호 경제발전과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쓰기로 뜻을 모았다. 시와 제슈프시는 MOU 체결 직후에는 양국 기업인과 관계자가 참여하는 기업 간 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투자, 기술 교류 등 실질적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롯한 전주시 대표단은 제슈프시 인근 항공산업 클러스터인 '항공밸리'와 글로벌 항공엔진 기업인 'MTU 에어로엔진스 폴츠카(MTU Aero Engines Polska)'를 방문해 양 도시의 항공우주 산업 협력 가능성을 심층 탐색하기도 했다.

이번 기업 방문은 지난 1월 전주시 탄소기업인 비나텍과 독일 항공기 엔진 제조 분야의 선도기업인 'MTU 에어로엔진스'간 항공기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막전극집합체(MEA) 공급 계약 체결의 연장선으로 이뤄졌다. 시가 항공우주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 첨단 미래산업에서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국제 협력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제슈프시와 긴밀한 협력 채널을 유지하며, 민간기업과 연구기관 간 실질적인 협력 성과 창출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MOU는 양 도시가 신뢰와 연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여는 뜻깊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폴란드 제슈프시와 물리적 거리를 넘어 혁신과 번영을 함께 이끌어갈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