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웹툰·애니메이션 특화 'K-디즈니' 조성 박차

순천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조성 위치도.
순천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조성 위치도.

전남 순천시는 웹툰과 애니메이션 등을 특화한 '케이(K)-디즈니'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올 연말까지 국비 195억원을 포함 총사업비 390억원을 투입해 순천만국가정원과 중앙동 등 원도심 일대에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 전시·체험공간, 웹툰 창작기지, 콘텐츠 테마타운 등을 건립하는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최근 남문터광장에서 건물 임대인 대표, 입주기업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3자간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수도권 주요 기업인 로커스(애니메이션)·케나즈(웹툰) 등 3개 앵커기업과 총 3075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은 데 이어 케나즈와 오노코리아 이전을 시작으로 연내 40여개 기업이 순천으로 이전해 새 일자리 500여개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로커스·케나즈와 공동으로 웹툰·애니메이션 창작 지원을 위해 '대한민국 웹툰 공모대전'과 '학생 애니메이션 어워즈'를 개최한다. 총상금 1억원 규모로 19세 이상 예비 창작자 또는 매체 연재 2회 미만의 창작자를 대상으로 한다. 최종 수상자 4인에게는 레지던시 공간과 연계, 웹툰 연재를 위한 작품 멘토링 및 사업권 계약 등 다양한 창작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국립순천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도 K-디즈니 사업과 연계해 전문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힘을 보태고 있다. 전남지역 문화자원을 소재로 지역특화 콘텐츠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남도 특화장르 고도화 지원사업' 일환으로 글로컬 애니메이션(최대 5억원·2건), 로컬 애니메이션(최대 1억2000만원·3건), 장편 웹툰(최대 1억5000만원·2건, 중편 웹툰(최대 5000만원·6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K-디즈니 조성으로 기업과 청년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토대를 마련하는 등 순천을 글로벌 애니메이션 특화도시로 육성하겠다”며 “수도권에서 이전한 기업이 지역에서 잘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순천=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