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남·광주 통합특별시가 나아갈 길 Ⅰ

임웅묵 전 (사)과학교사과학문화협회 및 전국과학교사협회 회장.
임웅묵 전 (사)과학교사과학문화협회 및 전국과학교사협회 회장.

광주와 전남은 한국 현대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지역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과 용기를 보여준 역사, 공동체 정신, 그리고 따뜻한 인간미가 살아 있는 곳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 지역은 또 하나의 중요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방 소멸의 위기다. 젊은 인구는 수도권으로 떠나고, 지역의 활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개발 정책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만드는 근본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교육 혁신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지역이 살아나려면 젊은 세대가 떠나지 않는 교육 환경이 필요하다.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을 강화하고, 미래 산업과 연결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학교는 단순한 배움의 공간을 넘어 지역 발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둘째, 과학과 산업의 새로운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광주·전남은 에너지와 첨단 산업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미래 모빌리티,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지역 특화 산업을 키운다면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 동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

셋째, 광주와 전남의 협력이 필요하다.

행정적으로는 나뉘어 있지만 생활과 경제는 하나의 공동체다. 도시와 농촌이 서로 경쟁하기보다 협력할 때 지역의 힘은 더 커진다. 광주와 전남이 함께 미래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문화와 민주주의 자산을 활용해야 한다.

광주는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도시다.

특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은 한국 사회의 중요한 가치로 남아 있다. 이 역사적 자산을 교육과 문화, 국제 교류와 연결한다면 지역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결국 지역의 미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젊은 세대가 돌아오고 머물고 싶어 하는 도시, 교육과 일자리, 문화가 어우러진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광주·전남이 가야 할 길이다.

광주와 전남은 이미 큰 역사를 만들어 온 지역이다. 이제는 그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를 만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다.

임웅묵 전 (사)과학교사과학문화협회 및 전국과학교사협회 회장 wmook@hanmail.net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