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배민B마트, 수도권 8곳서 '얼리오프닝' 가동…새벽퀵커머스 도전장

배달의민족(배민)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이 운영하는 피패킹센터.
배달의민족(배민)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이 운영하는 피패킹센터.

배민B마트가 수도권 8곳에서 오전 6시부터 마트 상품들을 배달하는 '얼리오프닝'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오전 9시 이후부터 형성되는 퀵커머스 시장을 새벽 퀵커머스 시장으로 확장한 게 특징이다. 새벽 시간대 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해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퀵커머스 서비스 '배민B마트'는 최근 수도권 8곳의 피·패킹센터(PPC)를 거점으로 새벽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강북미아 △부천 △서대문신촌 PPC를 시작으로 △광진자양점 △도봉쌍문점 △은평점 △의정부점△인천부평점까지 확대하며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얼리오프닝은 야채·과일·생필품 같은 장보기 상품들을 오전 6시부터 근거리에서 평균 30분 내외로 배달하는 서비스다. 기존 배달시간은 오전 9시부터다. 조조 시간대(06시~09시) 시간대 퀵커머스는 전무했다.

배민B마트가 새벽배달을 꺼내든 것은 △출근 전 수요 선점 △기존물류망 대체 △신규 매출 확보 △서비스 확장 기반 △라이더 수익증대 효과 등 전체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특히 배민B마트는 출근 전 장보기 수요를 선점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빠른 배달을 위해 상품을 확보해 두는 PPC를 거점으로 한다. 배민B마트는 상품 확보부터 배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

또한 배민B마트의 이른 시간 운영은 예약주문·정기배송 등 유연한 모델 확대에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매일 아침에 배송받는 생수·우유 등 고정수요도 배민B마트가 충족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퀵커머스 시장이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만큼 배민B마트의 서비스 고도화는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B마트는 주문할 수 있는 품목 수를 꾸준히 늘리는 중이다. 이러한 서비스 고도화로 지난해 배민의 장보기·쇼핑 커머스 부문 주문자 수는 전년 대비 49.4%, 주문 수는 38.8% 증가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퀵커머스 서비스 배민B마트의 오전 배달시간 확대는 단순한 운영시간 확장뿐 아니라 이용자 경험·매출·경쟁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