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가 '유니클로' 물량을 기반으로 패션 부문에서 '주 7일 배송' 체제를 복격적으로 도입한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고 주말 쇼핑 수요가 집중된 패션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배송 속도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삼일절 연휴에 유니클로 온라인스토어 주문 물량을 대상으로 휴일 배송 체계를 가동했다. 이에 따라 일부 대리점 등 현장에서는 배송기사들을 대상으로 “유니클로 주7일 테스트 물량이 출고될 예정”이라면서 “당일 배송이 가능하도록 협조해 달라”는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량 처리 속도를 높인 당일 배송으로 고객 만족도 향상을 노린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월 주7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며 기존 평일 중심의 배송 체계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전국 시 단위 지역을 중심으로 평일뿐 아니라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집하와 배송 업무가 가능해졌다. 다만 읍·면·리 지역과 제주 일부 지역은 운영 대상에서 제외했다. 설과 추석 당일, 택배 없는 날에는 배송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번 유니클로 물량의 휴일 배송은 패션 카테고리에서 주7일 배송 체계를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사례다. 패션 상품은 트렌드 소비자들이 주문한 상품을 가능한 한 빠르게 받아보기를 원하는 특성이 강하다.
특히 온라인 쇼핑은 주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휴일 배송 여부가 판매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다. 주말에 주문한 상품을 다음 주 초까지 기다려야 하는 플랫폼에서는 구매 전환율 하락과 고객 이탈율 상승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플랫폼의 택배사 교체로 직결될 공산이 크다.
유니클로는 국내 법인 에프알엘코리아를 통해 온라인스토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이 지분 49%를 보유한 합작사다. 유니클로의 온라인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물류 업무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협업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확대에 따라 배송 물량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물류 효율성과 배송 속도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택배업계에서는 패션과 뷰티 등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주말 배송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휴일 물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배송 체계가 주요 물류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주말 주문을 즉시 처리할 수 있는 배송망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반품·교환 처리 속도 역시 개선할 수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안정적인 주 7일 배송 정착과 약속배송, 어전트 배송 등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